명품 입점 추진하는 신세계의 고민
명품 입점 추진하는 신세계의 고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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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입장 전혀 설득력 없나"

신세계는 '현지법인' 기업이라는 점과 함께 1층을 시민광장으로 내세워 다른 백화점과는 차별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이는 신세계가 광주의 일부분으로 인식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세계가 1층 변화를 시도하면서 이같은 장점은 오히려 신세계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1층의 변화는 업종의 변경일 뿐 시민광장이라는 의미까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신세계는 기존 에스컬레이터 사이 시민광장은 손대지 않았으며 그곳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남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1층의 변신을 시도하는 신세계가 마치 광주 시민들을 배신한 기업으로 인식되는 것이 신세계 관계자들 입장에선 안타까울 따름이다.

"우린 분명한 법적 근거를 토대로 전혀 문제없이 일을 추진하고 있는데도 우리가 마치 뭔가를 속이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신세계는 업종 변경과 관련해 96년도 2002년 건설교통부 답신을 근거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혀 법적인 하자가 없음에도 광주시가 신세계의 입장에 반대하는 것은 광주 시민들의 정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에 최종 결정권이 있지만 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엔 광주시의 입장이 무조건 옳다고 볼 순 없다"는 것이 신세계 입장.

또 금호산업이 건물주임에도 불구하고 신세계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부분에 대해서도 신세계는 할 말이 있다. "1층이 터미널 편익시설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또, "오랫만에 분위기가 밝아진 1층이 시민들에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신세계는 이번 명품 입점과 관련해 "물건의 가격이 논란의 중심이어선 안된다"며 '루이뷔통'도 명품 이전에 의류나 가방류에 속한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앞으로도 현지법인으로서 광주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업이 되겠다며 '기업이니까 당연히 그러겠지'라는 선입견은 없애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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