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5·18 유족회 관계자는 "기념재단에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있어 예전 상품들을 치웠다"고 말했으나 확인 결과 기념재단은 신제품 개발과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념품이 사라진 이유는 "가격이 시중보다 비싸서 안팔리니까…."
그러나 유족회와 기념재단 모두 기념품이 사라진 것에 대해 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 양측 모두 "노트나 기념티, 볼펜 등 놔뒀는데 사람들이 비싸서 안 사가요. 팔리지도 않는 것 놔두면 오히려 분실할 우려가 있으니까 치웠죠"라는 반응이다.
이들은 오히려 취재기자를 나무랐다. "이게 취재거리가 되나" "5월만 다가오면 난리구먼". 하지만 1년 중 5월에만 움직이는 것은 취재기자가 아닌 바로 기념품이었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5월엔 사람들이 많이 찾으니까 급한대로 남은 것들을 모아 놔두겠다"며 "올해 말 쯤 새로운 기념품을 고민해 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제 5·18묘역도 광주의 관광명소로 자리잡는 것일까. 수익성을 계산하며 상품을 진열하니 말이다. 더구나 이곳에서 판매하는 기념품은 영령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임에도 사람들은 그 정신에서마저 '인기'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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