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부시를 닮아간 한나라당
미국과 부시를 닮아간 한나라당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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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시는 수천년 메소포타미아 고대문명을 약탈·파괴하고 무고한 양민들을 학살하더니 이제 다시 시리아를 자신의 먹이감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미국은 야만적 전쟁을 통해 이라크가 모래사막에 숨겨두었다는 생화학무기를 찾기라도 했단 말인가? 아니면 화학무기가 시리아로 이동했다는 말인가? 다시 시리아에서 대량학살무기 개발과 국제테러조직 지원의 증거를 찾고 응징하겠다는 그 방자함에 평화 애호세력들은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다.

얼마전 한 택시기사 왈 "미국은 저렇게 설치다 반드시 스스로 무덤을 파게 될 것이다"라고. 그 독설이 현실에서 실현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비단 그 택시기사 한사람의 마음 뿐일것인가?

그런데 한나라당이 그런 미국과 부시를 닮아가는 것만 같다. 한나라당의 장관 길들이기를 보면 애초 파격적인 인사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때 이미 예측되었지만 드디어는 '참여정부' 전체에 대해 길들이기를 하고 있는 형극이다. 대통령이 국회에 나가 연설할 때는 여야 국회의원을! 막론하고 박수 한번 주지 않고 자리 한번 일어나지 않는 '여유'를 보였다. 그들의 마음에는 정쟁만 있고 사람 사이의 기본적인 예의는 없었다.

다음날 김두관 행자부장관에게 보인 막말은 살벌하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그 익일 이창동장관 해임안 논란에 와서는 막무가내 미국식 힘의 외교방식이 돋보였다.

급기야 17일 청와대 인사보좌관에게 던지는 말투는 거의 막가는 형상이다.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일개 대통령 보좌관이 다수당 하는 일에 대해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얘기를 할 수 있느냐"며 "이는 국회 권능을 무시하는 천박한 행동이므로 자제를 요청하며 우리는 해임안 절차를 밟겠다" 라고 하였다.

정보좌관의 언론에 비친 말에 대해서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판단하도록 남겨두어야 한다고 본다. "막 일을 시작한지 한달 밖에 안된 사람을 너무 혼내는 것은 점잖하지 못한 일" 이라고 언급한 것이 국회의 권위를 무시한 천박함이라면 '기본적인 예의마저도 갖추지 못한 당신들' 은 어디에서 그렇게도 높은 권위와 권능을 부여받았을까?

인사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 보좌관을 겨냥해서 미국의 부시처럼 ! 막무가내식 응징 운운하는 것은 참여정부를 흔들어보자는 속셈임을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 이렇게 소모적이고 무책임한 '말꼬리 잡기식' 정쟁이 아닐지라도 너무나도 산적한 문제가 많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그렇고, 국가경제가 97년 IMF때보다 더 최악이라는 상황을 올바로 직시해야 한다. 또한 투명한 정치실현을 위한 정치관계법도 시대흐름에서 더 이상 미뤄둘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수당으로서 국가의 시급한 과제와 산적한 민생 문제에 먼저 눈을 돌려 모범을 보이고 아량을 베풀 것을 권하고 싶다. 만약 계속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의 단순정쟁만을 반복한다면 한나라당은 국민들로부터 '집권의지 없음, 최소한의 기본적 예의마저 없음. 무지몽매한 정당임.' 으로 낙인찍힐 것이다.

마치 미국이 이라크 국민들을 전쟁의 고통속으로 몰아넣고도 이라크를 해방시켰다고 잘난척하는 것처럼, 한나라당은 국민의 뜻이라며 최소한의 예의마저 없이 무책임한 막무가내식 정쟁을 계속해서는 안된다.
물론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있으면 분명히 지적하고 그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을 누가 나무랄 것인가?

한나라당 의원님들!
국민들은 당신들이 보다 성숙된 자세로 국사를 논해주길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코흘리개들처럼 힘의 논리를 앞세우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간청합니다. (http://okang.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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