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한 줄타기-전남대 교수공채개선안 공청회
어정쩡한 줄타기-전남대 교수공채개선안 공청회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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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중 50점이 '심사위원 재량권' 제기된 의견 종합 최종안 마련키로 전남대학교의 교수공채제도 개선폭과 방향이 심사위원 재량권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객관적으로 지표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남대는 20일 오후 국제회의동에서 28회 교수공채지침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각 학과의 의견을 종합한 기본안을 발표하는 한편 각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기본안의 주요 골자는 전공적부심사나 연구실적 우수성, 연구경력 평정 등 각 심사항목별로 심사평정표를 도입, 이를 모든 학과에 적용하는 공통 지침사항으로 제도화하는 등 평정을 계량화시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구실적심사의 경우 기존에는 심사위원회에서 마련했으나 채용분야 요구시에 학과에서 우수성평가기준을 마련해 교내논문, 국내논문, 국제논문, 저자수 및 저서의 등급에 따라 점수를 주도록 하고 있다. 또 문제가 제기된 공채공정관리위원회의 경우 교수평의원회에서 평의원 2명과 교수 5인을 추천해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전공적부심사와 1, 2, 3차 합격자 선발시마다 심사를 할 수 있도록 독립성과 기능을 강화했다. 그러나 심사항별 배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심사위원들의 재량권이 너무 많이 보장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육연구경력 10점, 연구실적심사 50점(우수성 20점, 실적 30점)등에서 60점은 계량화됐지만 나머지 공개강좌 20점, 전공문답 20점 등 모두 50점이 심사위원의 재량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제도개선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것이다. 특히 심사위원 풀 구성을 지침으로 명문화했지만 채용분야 요구시 학과에서 7명 이상을 편성토록 구성권을 학과에 일임함으로써 '자기사람 심기'를 위한 학과교수들간의 담합을 방지한다는 취지와 반한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남대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종합해 교수공채 지침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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