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광주시 자원봉사센터 설립에 부쳐
[세상보기]광주시 자원봉사센터 설립에 부쳐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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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광주북구자원봉사센터 총무부장

‘참여정부’에 거는 자원봉사계의 기대가 대단히 높다. 그 동안 자원봉사계의 숙원 과제로 여겼던 ‘자원봉사지원법’의 통과와 함께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봉사자의 참여와 개입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이러한 전국적인 분위기에 따라 광주의 자원봉사계도 대단히 중요한 논의와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광주광역시 자원봉사센터 설립과 관련된 논의와 실제적인 준비가 그 것이다.

광주광역시 자원봉사센터 설립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이 지난 11일 열렸다. 현재 정부와 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 운영되는 지역(종합)자원봉사센터는 96년 설립·운영되기 시작, 240여개에 이른다.

광주시 자원봉사센터가 설립되면 이는 타 지역과 달리 자치구센터가 먼저 생기고 광역시가 나중에 생기는 경우가 된다. 시는 설립과정을 객관화하고 보다 다양한 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이번 워크숍을 기획했다. .

이번 워크숍의 핵심은 자원봉사센터, 특히 광역단위의 자원봉사센터는 필요한가? 둘째 필요하다면 그것은 어떤 형태의 조직형이 적합한가? 그리고 셋째 고유의 기능은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넷째 역할 수행을 훌륭히 해낼 조직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이었다.

   
▲ 광주시자원봉사센터 관련 토론회
시 자원봉사센터의 설립유형과 관련, 시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의 형태는 관료사회 의사결정 구조의 속성에 따른 자율성과 전문성의 제약으로 역동적이고 탄력적인 사업진행이 곤란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민간 위탁운영의 경우 자원봉사활동의 민간 자율참여 정신은 고취될 수 있으나 현실적인 역량의 한계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행정지원 등 운영 책임성 회피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직영의 문제점을 극복하면서도 민간위탁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법인형이 제시됐다.

시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 모집 기반구축, 자원봉사 의식확산, 자원봉사 지도자 양성, 시민의식 개발, 광역단위 네트워크 구축, 지역사회 발전 프로그램 진행, 자원봉사자 인정사업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자치구센터와 효과적인 역할분담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자원봉사센터 설립과정은 철저히 공개적이고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자원봉사센터가 지역의 유·무형의 물적 인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동원하고 이를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및 사회적 약자층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조직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여러 단체간의 이해와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지역 자치구센터, 청소년 센터가 안정적으로 일을 하는 구조인데 또 다른 옥상옥의 조직이 생기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와 자치구센터와의 역할 중복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제시됐다.

시 자원봉사센터 임직원 구성을 잘 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지역사회 발전 전략을 가지고 자원봉사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들로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 센터가 잘 설립되어 나눔과 참여로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사회를 성숙시키는데 자원봉사활동이 새로운 국민운동으로 정착하는데 기여하길 기대한다.

/박종민 광주북구자원봉사센터 총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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