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신문들 '짝짓기 경쟁'?
지방신문들 '짝짓기 경쟁'?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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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의 바람이 지방신문업계의 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 광주일보를 비롯한 강원일보, 부산일보 등 지방 10개사 일간신문 발행인들이 지난 5일 강원도 춘천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한국지방신문협회는 한국신문협회 회원사로 회원자격이 주어지지만, 신규가입을 희망하는 회사에 한해 심의를 거쳐 참여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초대회장에 선출된 부산일보 김상훈 사장은 협회의 활동에 대해 "참여정부가 지방분권과 지방언론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지방신문협회가 지방언론 발전을 위한 중앙 창구역할을 전담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신문협회의 출범으로 지방신문관련 전국협의회조직은 지난해 5월 구성된 전국지방신문사협의회와 함께 양대축을 이루게 됐다. 전국지방신문사협의회는 '지방언론육성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원도민일보가 중심이 돼 이 지역 광주타임스와 부산의 국제신문, 대전매일 등 20여개사가 참여해 구성됐다. 이들은 올초 지역언론지원특별법안을 마련해 대통령직 인수위에 전달하기도 했다.

광주일보 등 10개 지방일간지 '지방신문협회출범'
기존 광주타임스 등 지방신문사협의회와 양대축 형성
'다양성에 긍정, 배타적이면 곤란'


이같은 지방신문업계의 양대축 형성과 관련해 일각에선 '분권시대에 정부로의 창구 경쟁'이 아니냐는 측면에서 비판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지방신문사협회와 함께 지방언론육성법 제정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광주전남기자협회 김기태 회장은 "지방분권차원에서 지방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선 일단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뒤늦게 출범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혹시라도 배타적으로 나온다면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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