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수첩은 일방적 보도" 담당의사 나병식교수-긴급 인터뷰
"PD 수첩은 일방적 보도" 담당의사 나병식교수-긴급 인터뷰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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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는 MBC PD수첩 보도이후 연락을 끊은 나병식 교수와 여러차례 시도 끝에 15일 오후 가까스로 전화인터뷰가 이뤄졌다. MBC PD수첩 보도내용과 피해환자들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PD 수첩 보도 내용이 사실인가. ▲이미 환자들로부터 형사고발 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노코멘트다. 아무리 내 입장을 얘기해도 한계가 있는데 말을 해봐야 무슨 필요가 있겠나. 법의 결정에 따르겠다. PD수첩은 일방적으로 방송을 했고, 그 문제는 아무도 해결 못한다. 수사 결과에 맡기겠다. -환자들의 방사능 피폭과 관련, 전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당시 PD수첩 기자한테 3시간 반동안 설명을 했는데도 다 잘라버리고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일방적으로 보도했다. 환자들에게 조사한 2000cGy(센티 그레이)는 당시 환자들이 고위험군을 가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이다. 10을 놓든 20을 놓든 2천을 놓든 1만을 놓든 수치(방사선량)에 대한 결정은 당시에는 의사들의 고유권한이었다. -그렇다면 지금도 2천단위를 쐬는 환자들이 있는가. ▲지금은 이 수치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장시간 걸쳐 설명해야 하는데 몇분에 걸쳐서 설명은 불가능하다. -당시 2천 단위 방사선량은 여전히 정당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는가 ▲분명히 그 때 판단은 2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환자측에서 신문이나 여론을 이용하는 것에 개의치 않겠다. 당사자들이 나를 고소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한 한국민으로서 법의 결과에 따르겠다. -지금 현재 네티즌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리고 있는데... ▲ 보고 있다. 운전 중이라 더 이상 통화하기 어렵다. <이후 30여분이 지난 뒤 나병식 교수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 아까는 운전 중이라 자세한 이야기를 못하고 끊어서 미안하다. 이번 사건은 PD 수첩에서 처음 보도된 것은 아니다. KBS에서도 한번 다룬 적이 있으며, 중앙지에서도 기사로 나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언론측이 일방적으로 그쪽(환자쪽) 편만 들어서 나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그래서 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정한 법의 판결을 따를 것이다. -지금 환자들의 상태가 방사선 치료 후유증이 아닌가. ▲그 부분은 복잡하다. 그들은 암 환자임을 망각했는지 방사선 치료만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들이 암 환자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의 상태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환자들은 암 1기가 아니었는가. ▲ 1기, 2기, 3기, 4기로 나누는 것은 임상적으로 가볍게 구분하는 것이다. 암 세포 속에 예후 인자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서, 그 외의 또다른 인자들이 오래까지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치료를 했던 환자들은 시술을 할 당시 이미 임파선에 병균이 퍼진 상태였다. -환자들은 나교수가 방사선 치료 후 1년동안 독단적으로 혼자서 치료를 담당했다고 하는데 ▲ 환자를 보면 그것은 당연히 챠트에 기록되고 다른 과와 협진 의뢰를 한다. 이 부분은 검찰에서도 충분히 설명을 했고 자료도 제출했었다. 나는 언론이나 여론의 피해를 많이 보고 있다. 실제로 고소한 사람들만큼 나도 억울한데. 하지만 나도 똑같이 언론에 대응하기는 좀 그렇다. 그래서 가만히 있는 것이다. -방사선치료수락서 조작 부분은 어떻게 된 것인가. ▲위조나 변조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본인들이 직접 지장을 찍고 동의를 했다. 인적사항만 직원들이 도와줬을 뿐이다. -지장이 본인들의 지문과 확인이 안된다는데.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만약에 수락서가 위조되었다면 지난 검찰내사에서 밝혀졌을 것 아니냐. -병원측은 환자들에게 1년동안 입원비를 안받고 있다는데 이것은 실수를 인정하는 것 아니냐.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환자들이 딱해서 우리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너무 고통스러워 하니까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돕는 데까지 도와줄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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