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닷컴]롯데백화점 최과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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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3.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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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지난 8일 아침 롯데백화점 홍보과장 최성헌씨에게 전화가 왔다. 3월 5일자 '시민의 소리'에 실렸던 '백화점 사절 별난 택시 기사 강원기 씨' 인터뷰가 편파 보도라는 항의였다
. 기자가 만난 강원기씨와 최성헌씨의 백화점 시각 차이는 다음과 같다.


강원기씨 : 얼마전 15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구입했다는 손님 말에 깜짝 놀랬습니다. 그것은 내가 평생 옷을 사입고도 남을 돈인디…
최성헌씨 : 150만원짜리 밍크코트는 중산층이나 서민층에 가까운 사람들이 입는 옷 아닙니까? 백화점 여성의류 매장에 가면 2천만원에서 3천만원까지 하는 밍크코트가 얼마나 많은데요.
강원기씨 : 백화점이 좋다고 그곳에만 돈을 쏟아부으면 재래시장 상인들이나 서민들은 어떻게 살라고… 결국 백화점 이용은 서민들이 재벌 먹여 살리는 꼴 아닙니까?
최성헌씨 : 앉아서 손님 받고 화장실 청소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은 재래시장을 어느 누가 찾습니까? 백화점 대(對) 서민으로 편을 가르는 것은 '무지'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주말에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7만명이 넘는데 광주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또 어디 있습니까? 손님 앞에 무릎까지 꿇을 정도로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며 고객을 최고로 생각하는 백화점을 이용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심리죠.
또 택시기사가 백화점 가자는 손님을 태우지 않는 것은 불법 아닙니까.


이를 종합해보면 최씨의 입장은 백화점 상품 99%는 재래시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그만큼 백화점은 대중화되고 서민들이 이용하는 곳이라는 주장이다. 그래서 백화점으로 인해 서민들이 못살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씨의 말에는 논리적으로 비약이 있다. 150만원짜리 밍크코트는 백화점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싼 가격이지 결코 서민들이 쉽게 살 수 있는 옷값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트레킹 서베이 결과만 보더라도 광주시민 한달 가구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가구가 32.7%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과 과대광고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백화점은 당연히 과소비를 조장할 수 밖에 없다. 서민들에게 최대의 적인 '과소비'를 말이다. 그러나 최씨는 이런 현상을 '유통업 경쟁의 당연함'으로 강변하고 있다.


결국 택시기사 강씨가 바라본 서민들은 등골 휘어가며 하루 하루 생활고를 이겨내는 사람들이고, 백화점 직원인 최씨가 말하는 서민은 백화점에서 반찬거리를 살 정도의 생활수준을 가진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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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3월 5일자 강원기 씨 인터뷰입니다.


"00백화점으로 가주세요" "손님 죄송하지만 저는 백화점은 안갑니다"
택시 이용자들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강원기씨(45·광주시 광산구 운수동). 그러나 10년이 넘도록 택시운전을 하면서 '절대' 가지 않는 곳이 딱 한군데 있다. 그곳은 바로 '백화점'.
"우리 같은 서민들이 왜 재벌을 먹여 살려야 합니까?" 강씨는 백화점 이용은 결국 서민들의 돈으로 재벌이 크는 길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이다.


"나는 아직까지 백화점 구경도 안해 봤습니다"라고 말하는 강씨는 스스로를 '오리지널 촌놈'이라 칭한다. 그는 자신 뿐만 아니라 아내에게도 옷이나 음식 등 생필품 모두를 재래시장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돈이 돌고 돌아야 없는 서민들도 살기 좋아질 것 아니냐"는 것이 강씨의 생각.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돌아가는 세상을 보며 "요즘 세상은 한곳에만 집중되고 있으니 서민들이 못살겠다고 아우성이죠"라며 한숨을 짓는다.


강씨는 얼마전 백화점 쇼핑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택시 승객 이야기를 들려준다. "손님이 통화하는 내용을 우연히 들었는데 세상에 15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샀다고 하더군요. 그 돈이면 저는 평생 옷 사입고도 남을 돈입니다"라고 말하는 강씨는 아직도 그런 일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게다가 신상품이 나오면 백화점에서 '예약하실래요?'라며 전화가 오는 경우도 봤다며 연거푸 한숨을 짓는다. "그 돈을 영세 상인들에게 투자하면 경제도 살릴텐데"라는 말과 함께.


하지만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것만 있으면 된다'는 것을 신념으로 생각하는 강씨에게도 후한 인심을 쓰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가족에 대한 사랑'. 15살 때 아버지를 잃은 강씨는 '가족'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강조하는 사람이다.
"사람은 가정에서 보람을 찾아야 진정한 삶을 맛볼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강씨는 택시 승객들이 가정 때문에 고민할 때면 언제나 격려와 충고를 잊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고맙다는 인사도 많이 받고 있다고.
마흔 다섯이라는 나이에도 강씨는 흰머리가 없다. 외향적인 사치보다 마음을 비우고 언제나 자신이 받은만큼 베풀면서 사는 것이 강씨가 세상 사는 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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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은 시민소리닷컴 게시판에 오른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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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잃은 '롯데백화점' 기사 글쓴이 : 쿨쿨 글쓴날짜 :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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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 많으십니다.
시민의소리에 관심이 많은 애독자 입니다.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신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롯데백화점 최과장님 '심하시네요'기사를 보고 좀 실망스럽습니다. 기본적인 균형감을 잃었습니다. 택시기사 강원기씨 기사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아. 그런 사람도 있구나' 하며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3월 12일자 1면의 '"택시기사가 백화점 가자는 손님을 태우지 않는 것은 불법" 운운한 것은 아무래도 납득되지 않는다' 기사의 논조에는 독자인 제가 납득되지 않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백화점가자는 손님을 태우지 않는 택시기사는 택시기사로서의 본분을 잃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백화점 손님 안태운 택시기사는 서민적이고 양동시장 가자는 손님을 안태운 기사는 서민의 적 입니까? 택시기사는 손님이 어디를 가자고 하여도 친절히 모셔야한다는 직분이 있습니다.

이것이 시민의 소리의 논조라면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병문 교수의 기사에서도 그런 점이 엿보입니다. 시민의 소리의 입장이 아니라면 기자 교육이 의심됩니다.

진정 서민성을 견지하신다면 의보료20% 인상하여 다시 의사들 배 채우는 '실패한 의약분업뒤에서 나는 서민의 곡소리' 같은 걸 써야하지 않을까요? 본질을 외면한채 칼로 물을 자르겠다고 나서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합리적이고 균형감을 잃지 않는 시민의 소리를 바랍니다.
답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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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과장님의 과잉충성??? 글쓴이 : 나참... 글쓴날짜 :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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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백화점에 가든, 시장에 가든 어디가서 물건사든 말그대로 '지맘'입니다.
사려고 하는 물건이 시장이나 집앞에 없는것이라면 파는곳에 가서 사야겠지요. 하지만 바로 우리집앞에서 파는 파나 양파, 과일도 백화점에 가서 사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이들도 다 컸고, 집안에서 할일도 별로 없고 바깥 구경은 하고 싶은데 어디를 갈까를 생각하다가 집앞에서 태워주고 내려주는 셔틀버스가 한시간마다 한번씩 왔다갔다 한다 이거지요.
그러고 보니 은행에 볼일도 있고한데 잘됐다 셔틀버스 타고 갔다가 장좀 보고오면 좋겠다하는 생각까지 미쳐 셔틀버스에 몸을 싣고갔다가 백화점에다가는 돈주고 시간주고 마음까지 팔고 옵니다.

백화점에 진열된 야채는 무지하게 싱싱해보이고 과일도 맛있어 보이지요.
얼마나 조명에 신경을 쓰고 디스플레이를 정성껏 합니까.
지나가다 시식코너에서 입맛도 챙길 수 있고...집앞 가게 영이엄마 얼굴이 좀 떠오르지만 백화점 물건 사면 나의 생활도 좀 달라질것 같은 뭔가 환상이 생기는 모양이지요.


백화점은 말그대로 고객을 끌어모읍니다. 광주권으로 양이 안차 광주근교까지 운행하던가요? 최과장 말마따나 청소도 안하고 앉아서 손님 받는 시장과는 차원이 다르겠지요.

셔틀버스로 모셔오죠, 들어오면 이쁜 아가씨들이 손 흔들고 인사하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멋진 사람 틈 사이에서 그들과 합류되죠. 구질구질한 시장에서 아웅다웅 말다툼 하면서 물건 사는것과 어찌 비교할 수 있겠어요.

소비자가 어느곳을 선택하느냐 그것이 중요하겠지요.
근데 그 소비자는 정작 놓치는게 있답니다.
계절마다 주는 사은품이 어디서 나올까요.
수많은 아가씨들의 인건비는요?
셔틀버스 운행비도 포함되겠지요?

그게 다 입주업체들에게 각출한것, 브렌드 본사와 계약된 일종의 '커미 션'으로부터 나온것이지요.

소비자가 백화점에 가서 물건을 사면서 사은품 받는것이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겁니다.
입주업체들로부터 거두어들인 돈은 다시 브렌드의 소비자가 인상으로 연결됩니다.
소비자는 소비자가가 인상된건 생각하지 않고 세일을 기다리지요.
유통구조가 그리되니 한 지역에 큰 판매업체는 지역상권을 목조르지요.
로드삽이 활성화되고, 바로 집앞 가게를 잘 이용하는 것.
더 나아가 사은품을 거절하는 것.
그것이 현명한 소비자의 힘입니다.

앞이 길어졌군요.
말하고자 하는 것은...
될수 있으면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마트의 이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요.
집앞에서 살 수 있는 것은 그곳에서 사는 것이 지역공동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백화점은 불매운동해라?
그건 아니겠지요.
사회라는 것이 워낙 다양한 곳 아닙니까.
다양성은 분명 필요하지요.
그곳도 이용해야지요. 필요할때...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이거지요.

백화점 홍보과장이라면 그 책임이 얼마나 막중합니까.
홍보잘해야죠, 더군다나 롯데 백화점은 내려올때부터 참 시끄러웠지요.
덕분에 자본의 힘을 앞세워 언론사나 시민단체 협찬거부로 그 힘을 과시했구요.
그런 자리에 계시는 분이 백화점 가자는 고객은 승차거부한다는 기사를 보고 흥분하시는 것은 참 당연해 보이는군요.
근데 흥분할 수는 있지만 -그거야 개인 자유니까...-

전화해서 항의한다?
면담하면서 서민도 다니는 백화점이다. 150만원짜리 모피는 서민꺼다... 주장한다?
이건 좀 아닌것 같군요.

아마도 과잉충성 같군요.
아님 온 시도민의 롯데백화점화 하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계시던지...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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