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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전시청자협의회 임동욱 운영위원장
지난해 방송법이 개정되면서 시청자의 미디어 접근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도 민언련(의장 임동욱)을 비롯한 14개 시민단체들이 지난달 20일 '시청자참여프로그램 광주전남시민단체협의회(광전시청자협의회)'를 발족시키고 열린 방송공간을 적극 활용할 방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 모임 운영위원장인 임동욱 교수(48. 광주대 언론정보학부)를 만났다.
-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을 간단히 정의한다면...
= 퍼블릭엑세스(public access, 미디어에 대한 시청자의 접근권)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TV 시청에 머물렀던 시민이 보다 능동적으로 방송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공간이다. 시민운동의 입장에서 보면, 언론 감시역할처럼 '이건 안돼'운동에서 '이렇게 돼야해'운동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광주에서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을 실현하는데 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 최대한 많은 VJ(비디오 저널리스트)를 배출함으로써 시민의 영상제작 능력을 높이는 게 최우선이다. 민언련의 VJ분과도 그 중 하나다. 이와 동시에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을 광주KBS에도 편성되도록 요구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함께 맞물려 가야한다.
- 광전시청자협의회의 앞으로 활동계획은.
= 시민의 영상제작 능력을 키우는 일이 핵심이다. 시민단체 실무자나 일반인들에게 영상제작을 교육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광주시에서 추진중인 영상예술센터가 그 역할을 하도록 요구도 할 작정이다. 영상예술센터가 최대한 시민이 접근 가능한 공익적 목적으로 이용되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공청회도 열고 시 자문위원단과 소위원회에 시청자협의회에서 추천한 사람을 포함시켜줄 것도 공식요청 할 계획이다.
- 현재 시민들의 영상제작 능력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 아주 낮다고 봐야한다. 영화감상이나 영화제작을 지향하는 몇 단체와 개인 등 손으로 꼽을 정도이고, KBC의 VJ프로그램에 잠깐 얼굴 내미는 대학동아리 정도가 전부다. 이런 상황에서 KBS로 하여금 시청자가 제작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제작 지원하도록 법적으로 보장한 방송법 개정은 참으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