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시민운동 다짐 김용채 시민협 상임대표
생활속 시민운동 다짐 김용채 시민협 상임대표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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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이야말로 우리사회를 개혁하고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운동방식입니다" 지난달 23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새 상임대표로 선임된 김용채 광주경실련 공동대표(변호사)는 "지역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시민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과거 권위주의적이고 폭압적인 정권이 물러나고 이제 절차적 민주주의를 통해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가 잇따라 집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합법적인 대중투쟁을 통해 개혁을 이뤄낼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김대표는 '생활속 시민운동'을 유독 강조했다. 거대한 담론보다는 생활 구석구석에서 시민사회의 이상이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김대표가 역시 빼놓지 않은 것이 시민참여다. "생활주변에서부터 불합리한 것을 발견하면 시민 스스로 자기 삶의 주인이 돼 자율적으로 자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시민운동의 출발점이며 시민단체는 그런 흐름을 담는 그릇이 돼야 합니다" 김대표는 이를위해 올해 시민협 중점사업 과제로 시민단체 실무자들의 재교육을 통한 역량강화와 시민들의 시민단체로의 접근기회를 높이기 위해 '시민단체 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김대표가 생활속 시민운동만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내년 지방자치제 선거를 앞두고 필연적으로 시민단체의 정치참여 문제가 제기될 것인데다 김대중정권의 지지부진한 개혁도 시민운동의 정치적 행보를 강요하는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표는 내년 지자체 선거 참여문제와 관련, "최근 서울에서 출범한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가 핵심사업으로 선거법 개정운동 등을 통해 시민단체의 정치참여를 허용하는 제도 정비에 시민협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내년 지자체 선거 참여문제는 우선 제도개선을 추진하면서 시민단체 내부의 치열한 고민을 거쳐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중단없는 개혁을 위한 시민단체의 역할은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대표는 3월1일에도 광주공원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폐지 및 개혁입법 쟁취를 위한 광주전남 시국대회'를 직접 개최하며 정치연설을 통해 각종 개혁입법의 조속적인 제·개정을 촉구했다. 지난 90년 광주경실련 창립멤버로 참여하면서 시민운동에 발을 들여놓은 김대표는 지난 95년부터 광주경실련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광주변호사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 김대표는 전임 정찬용 상임대표가 2년간 활동하며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포부를 밝혀달라는 요구에 "정대표는 광주YMCA 사무총장으로 직업적인 시민운동가였고 변호사인 나는 어쩌면 볼론티어"라면서도 "이제 시민운동의 중심에 서 있으니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특히 그는 다른 6명의 공동대표와 각 단체 실무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며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책임있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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