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롱(?)당한 `님을 위한 행진곡'
희롱(?)당한 `님을 위한 행진곡'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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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 한 평생 싸우자던 뜨거운 맹세 / 동지는 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말자 " 80년대 광주 대학가에서 시작돼 민중가요로 불리던 `님을 위한 행진곡' 이 노래가 미국 게임개발사가 제작한 게임의 주제곡으로 삽입된다는 소식에 이 게임 국내 유통회사인 ㈜YNK(대표 윤영석) 자유게시판(ynk.net)이 뜨겁다. "많은 이들이 독재와 억압에 맞서 목숨을 내놓을때 그들을 지켜주던 노래다. 아무리 변한 세상이라지만 미국 국적의 서로 죽이고 뺏는 그러한 게임에 이 노래를 주제곡으로 사용하다니" "90년대 후반 학번들도 반미구호를 외치며 불렀던 노랩니다. YNK가 노래를 삽입한다면 그 노래가 어떤 노래고 왜 중요한지 설명을 넣어 주세요. 동영상 등과 함께 말이에요. " '신성모독' '상업주의' 등을 거론하며 거세게 반발하는 네티즌 의견에 대해 이를 이해하는 입장들도 있다. "이 곡이 대중화 된다면...운동하시는 분들께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음악이란 음률로서 어떤 메세지를 일반사람에게도 느낌을 주는거예요" "이곡이 널리 알려지는게 잘못된 것 인지,그 방법을 싫어하는 건지" 등등. `님을 위한 행진곡'을 넣은 게임 이름은 `트라이브스'. 오는 12일 출시할 예정이지만 네티즌들의 여론을 의식, 회사측은 재고를 신중하게 고려중이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자는 전남대를 졸업한 김종률씨(42)이며 작사는 백기완씨 시 원본을 작가 황석영씨가 축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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