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 플레이 …반칙은 없다
페어 플레이 …반칙은 없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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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없는 새 세상 만들자>


"선생님께서 9월 다른학교에 전근가신 후 가을쯤 되어서나 운동장이며 학교의 구석진 곳까지 온갖 피어나는 꽃들을 보면서 제 마음속으로만 생각했습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내내 물 호스들고 꽃모종에 물 주시드만 정녕 꽃이 만개하여 아름다울 때 쯤이면 당신은 다른 학교로 내신을 내시고 가셨음을 알았습니다. 날마다 밀걸레 빨아 현관을 청소하시고 겉치레 난화분에 날마다 물주시어 난꽃을 피우시고 등교시간 이른 아침 츄리닝 복장에 쓰레기통과 집게 들고 학교 주위를 뱅뱅돌아 미화원인지 자원봉사자인지 알수가 없어... 등교길 차몰고 교문입구 들어설때 몇번씩이나 착각하고 경음기 울려댈때 어찌나 무안하던지...
지금은 초겨울의 날씨입니다.
당신이 뿌려놓으셨던 온갖 꽃들이 이제 많은 씨앗을 맺고 있더군요...".


2003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낡은 것과 새로운 것간에 벌어진 숨가뿐 일전을 뒤로 하고 벌써 변화와 개혁을 향한 새 시대를 맞았습니다.
새 시대의 기본은 페어플레이정신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개인과 조직 사회모두가 정정당당 페어플레이정신에 충실한다면 상식과 정의의 사회는 그만큼 앞당겨올 것입니다.

떠나간 선배 선생님에게 후배선생님이 남긴 위 글처럼, '그 씨앗을 누군가가 거두어 내년에 다시 뿌린다면 학교는 온통 꽃밭이 되고 그 모든것을 보고 느낀 학생들이 머지않아 꽃보다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꽃보다 아름다운 어른이 되어, 꽃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란 생각입니다. 그 정신이 진정한 페어플레이일 것입니다.
페어플레이가 통용되는 사회는 이성과 상식,법규 등이 지배하는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침뱉기에서 연고·학벌·분단까지 반칙투성
진짜 반칙왕은 보신에 급급하는 정치인들
변화의 물결 거슬리는 '구태'의 몰락은 필연
"새해는 한알 씨앗이 더 큰 사랑되는 '상식' 통용되길"


페어플레이의 적은 '반칙'입니다.
우리 사회는 반칙세상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곳곳이 반칙의 지뢰밭입니다.
소시민의 사소한 반칙들, 예를들면 새치기나 신호위반,거리에 꽁초버리기,침뱉기에서 낮과 밤이 다른 '바람피우기'까지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반칙은 반칙도 아니라는게 일반적인 판단입니다.
반칙왕은 따로 있다는 것이죠.

정당한 실력과 기술을 무기력하게 하는 학벌의 장벽, 예외가 아닌 집단 이기주의,여성.장애인.외국인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 지역차별, 레드콤플렉스 등등 분단과 권위주의, 불공정 경쟁 및 연고주의의 낡은 보호막이 그것입니다.

진짜 반칙왕은 또 따로 있습니다.
정치신인이나 다른 후보들의 손발은 선거운동전까지 묶고 정작 자신들은 구태의연한 행태로서 정치생명을 연명해가는 정치인들.
선거법을 무기로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이나 단체들의 올곧은 입을 틀어 막는 정치인들. 정치생명의 연장을 위해 소신과 지조를 팽개치고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가면서도 끊임없이 "국민을 위해서..."를 토해내는 정치인들...
그래서 이들이야말로 이시대의 진정한 반칙왕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이제 새로운 시대가 장강의 물결처럼 다가왔습니다.
이 변화는 새로운 룰, 즉 정의와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와 함께합니다.
각종 '청탁'을 한 사람은 '패가 망신'을 각오 해야할 지 모를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 물결은 감히 누구도 거스리지 못할 대세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뿌린 한알의 씨앗이 훗날 더 큰 사랑의 꽃으로, 그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으로 피어난다'는 상식이 통용될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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