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총선겨냥 정치권 새판짜기 본격화
대선 이후 총선겨냥 정치권 새판짜기 본격화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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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이후 정치권의 새판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선결과 여부에 따라 한나라당, 민주당, 신생정당을 포함한 각 정파는 2004년 총선과 당내 권력구도를 두고 이합집산에 따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정치권 변화의 요인은 구시대 낡은 정치 틀과 새로운 정치세력과 인물군의 대립각에서 확연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대선 승리 여부에 따라 급격하게 당내구도가 개편되며 헌집을 헐고 새집 짓기가 시작 될 것으로 정가는 예측하고 있다. 두 당은 지난 97년 대선 이후 5년 동안 당내 구도를 쇄신과 개혁이라는 갈등을 빚으면서도 권력구도는 큰 변화 없이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12월 대선 결과는 현재의 당 구도를 근본적으로 흔들며 지각변동에 가까운 새로운 틀로 변화를 자연스럽게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선과 차기 당권장악은 향후 각 정파들이 사활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이며 당내외적으로 합종연횡을 거듭 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회창 후보가 지난 97년에 이어 순조롭게 두 번째 대권도전에 나서고 있으나 이번 대선 결과 여부는 이 후보에게 월계관과 정치은퇴를 오가는 생과 사를 초래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후보가 대권을 거머쥘 경우 한나라당은 현재의 제1당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당 흐름이 유지 될 것이지만 차기 권력을 두고 당내에서 구 민주계와 민정계, 박근혜 의원 등의 당권장악 등이 치열하게 전개되며 당 운영의 실질적인 개혁을 통한 소수파의 각개약진 등이 두드러 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대권이 실패 할 경우 이 후보는 당내외로부터 정계 은퇴 종용에 시달리며 동시에 각 정파들이 당의 정체성, 개혁, 쇄신 등을 내세우며 당권장악 등이 일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당내 투쟁은 결과적으로 구 민정계열, 박근혜 의원 등 TK와 PK 출신들이 지역을 근간으로한 보수성을 강하게 띠며 결국 소규모 정당으로 전락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정치권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패배 후 현재의 거대 야당을 유지 할 것인가 정가와 국민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도 대선 결과에 따라 필연적으로 당내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97년 어 당선에 이어 2001년 당내쇄신 개혁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절차적 당내 민주주의 겪었다. 그러나 올해 대선과정에서 드러난 당내 각 정파의 다양한 스펙트럼은 한나라당과 별 차이점을 갖지 못하며 국민들을 실망케 했다.

각 정당 대선 결과에 따라 이합집산 가능성 높아
민주당 개혁파 입지 강화로 동교동계 위축 될 듯
한나라당 당권투쟁 이후 PK·TK 중심으로 재편
민노당·개혁정당 새 정치 바람 타고 원내진출


특히 노 후보를 두고 반노, 비노, 친노 등으로 드러난 극명한 간극은 대선 결과에 따라 재연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선 노무현 후보가 대선 에서 승리 할 경우 당내에서 그 동안 노 후보를 지지 해왔던 개혁파의 당내 입지강화와 함께 당 체질개선이 급피치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후보가 지난 11일 '선거 후 집권까지 재창당'을 통해 "당선 후 취임전까지 당원들과 함께 민주당을 새롭게 만드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한 것에서도 민주당 새집짓기 필요성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이날 노 후보의 발언은 당내 각 계파들에게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계파는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는 기자회견을 계획했다가 취소하는 소동을 벌인 것에서도 잘 보여준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 4월 이후 노 후보를 두고 '지키기'와 '흔들기'로 나뉘었던 당내 인사들간의 대척점이 형성되며 현 지도부 재신임 등 당내 개혁노선 견지 등에서 두드러 질것으로 보인다.


친노인사로서 민주당 개혁인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유시민 개혁국민정당 대표가 지난 12월14일 광주지역 지구당 창당식에서 "민주당은 16년 동안 호남을 1당 체제로 지배해온 수구기득권 정치세력으로 정치투쟁을 본격적으로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서도 현실화 가능성은 쉽게 확인된다. 그러나 친노진영 대부분 인사들은 대선전 민감함을 들어 대선후 정국에 대한 발언을 꺼려하고 있다.


노 후보가 대선에서 실패 할 경우 민주당은 노 후보를 중심으로 개혁세력과 특정정파로 나뉘면서 분당의 수순을 밝으며 정체성과 이념 노선의 차별성을 분명히 그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혁국민정당은 전국적인 규모를 갖추며 민주당의 개혁적인 정파와 합당의 수순을 밝아가며 오는 2004년 총선에서 새로운 정당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개혁정당이 어떤 정치신인을 영입하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노동당도 이번 대선에서 대중적인 인지도 상승과 젊은층의 지지세 상승으로 1년 4개월 후 총선에서 원내 진입의 가능성을 높게 열어 놓고 있다. 진보진영 내부의 단결과 대중정당으로 변화, 대중적인 인물양성이 과제로 남는다. 국민통합21도 대선결과에 따라 일부 정치인들의 노크가 쇄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정치권은 2002년 대통령 선거결과에 따라 새로운 지각변동을 겪으며 2004년 총선에서 구시대 정치세력의 몰락과 함께 새로운 정당과 인물들이 대거 원내에 진출 할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 전남출신 국회의원들도 변화의 태풍을 정면으로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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