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고위공직자는 시민여론에 겸손하라
[성명서]고위공직자는 시민여론에 겸손하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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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시지부
고위공직자는 시민여론에 겸손하라

정동채 시지부장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광주시 고위공직자들이 21일 낸 해명자료를 접하고…

20일 시지부장의 기자회견 요지는 도청이전 사업 중단과 획기적 시정개혁 단행, 두가지였다. 이에 대한 광주시 고위공직자들의 반응은 상식을 뛰어넘은 작위적 해석으로 일관하고 있어 고위공직자들의 현실 인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정지부장은 시정개혁을 요구하면서 시정에 대해 60%이상이 부정적이라는 시민의식조사를 전제하고, 광주시의 재정문제와 진행중인 사업의 난맥상을 언급하였다.

그러나 고위공직자들은 자성은 커녕 `62.8%가 주민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 외에 부정적 평가는 어디에도 없다`고 항변했다. 그렇다면 '60%가 넘는 시민들이 시정을 잘 모를 뿐 아니라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말인가. 참으로 무감각하고 무책임한 호도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부채가 1조2천억원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원금은 9천120억원뿐`이라며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해명을 하고 있다. 이미 갚거나 갚아나가는 이자는 부채가 아니며 광주시가 갚지 않아도 된다는 말인가.

지하철공사, 서방지하상가 조성사업, 어등산관광거점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지적 또한 언론매체 등에서 수없이 거론된 바 있음에도 시 고위공직자들은 변명과 호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들 사업들이 향후 광주시에 떠안길 부채가 어느 정도이며 진행과정에서 얼마마한 난맥상을 보여왔는가를 설마 모르고 언급했다면 각 사업별로 계획단계서부터의 기사철을 면밀히 살펴 볼 것을 제안한다. 광주시지부장의 견해는 어디까지나 시민여론에 근거한 주민대의기관으로서의 입장표명이다.

지역여론을 외면한 대의기관은 존재가치를 상실한다는 점에서 이날 지적한 시정개혁 요구는 시민정서를 대변한 주문이요, 곧 시민의 요구로 이해되어야 한다. 따라서 광주시의 고위공직자들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성하는 자세부터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공직자상 창출에 동참해 주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그리하여 리더십의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절실히 요청하고 있는 시민들의 갈망과 여론을 더욱 잘 받드는 시정 책임자들로 거듭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01 . 2 . 22

새천년민주당 광주광역시지부 대변인 천 갑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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