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만큼 뜨거운 전교조지부장 '경선열기'
대선 만큼 뜨거운 전교조지부장 '경선열기'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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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열기만큼이나 광주지역 일선학교도 전교조 광주시지부장 경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12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에 걸쳐 3천901명의 조합원 선거로 선출되는 제11대(합법화 2기) 전교조 광주시지부장은 최초의 경선 지부장이다.


일선 학교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인공들은 기호1번 지부장 후보 송선종(산수초교)·수석지부지부장 김택중(전남고) 후보와 기호2번 지부장 후보 정희곤(자연과학고)·수석부지장 박성배(동초교)후보다.


이들 후보들은 전교조에서 간부를 지낸 교사들로 인물과 정책에서 큰 차별성을 띠지 않고 있다. 다만 송 지부장 후보가 초등교사로 첫 경선 출마라는 점 때문에 전교조 안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증등세와 경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따라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 채비를 해온 송 후보팀이 초등교사들의 단결력을 기반으로 지지조합원들을 넓혀가고 있다면,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기호2번 정 후보 팀은 중등세를 바람을 뒤늦게 안고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판세는 초등 1천599명, 국공립 1천602명, 사립 7백명의 조합원 구성을 볼 때 어느 후보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 가운데 약 100∼200여표 차이로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후보 유세장·일선 학교 돌며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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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후보팀은 '말보다 발로 뛰는 집행부! 신바람 나는 분회활동! 희망과 보람이 넘치는 조합원!'을, 정 후보팀은 '희망의 큰 울림 이제부터 시작입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다.


활동경력에서는 차이점은 드러난다. 기호1번 송후보가 전교조에서 지회 총무 조직 기획 정책 지부 사무처장 정책위원 등을 두루 걸치며 전교조 조직을 유지하고 운영해왔다면 , 기호2번정후보는 사립지회 부지회장 지부교과위원장 지부 참교육실천위원장 광주학생생활연구회 회장 등을 통해 일선에서 참교육을 구체적으로 연구 실천해왔다.


따라서 송 후보의 넓은 포용력을 통한 전교조 위기 돌파와 정 후보의 참교육을 통한 전교조 쇄신론의 맞대결로 볼 수 있다. 두 후보진영은 이미 등록전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공동집행부를 구성하기로 등 아름다운 경선과 선거운동 페어 플레이를 약속 한바 있어 선거 후유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계와 지역여론은 "이번 경선에서 두 후보는 선거 홍보물을 통해 '조합이기주의', '10년전통 쇄신', '참교육 내용 강화', ' 새로운 전망', '장기적 전략' 등을 내놓은 것은 내부 비판을 통한 새로운 거듭나기"라며 "광주교육개혁의 선봉장으로서 이 같은 약속들이 꼭 실천돼 지역사회의 전체개혁으로 까지 이어지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기대여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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