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은 요술쟁이!
우리 쌀은 요술쟁이!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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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여성 농업인 센터에서 쓰고 남은 튀밥으로 아이들과 함께 강정을 만들어 먹자고 약속을 하고 드디어 오늘에서야 강정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교육 주제 "쌀"에 대해 활동하던 몇주 전 인절미를 만들어 먹자고 아이들과 철떡 같이 약속했으나 하지 못하고 오늘에서야 강정을 만들기로 했다. 주변사람들에게 강정 만들려면 어째야 하는지 물어본 후 간식을 먹고 나서 강정 만들기 돌입!

이리 저리 뛰어 다니는 아이들에게 "애들아 커다란 동그라미 만들자." 우루루 몰려든 아이들 동그라미를 만들기는커녕 물엿에 버무린 튀밥을 주워 먹기에 바빴다.
간신히 정리한 후둥근 쟁반과 사각 쟁반에 튀밥을 가득 담고 병으로 밀었더니 "앗! 이럴 수가" 튀밥이 온통 병에 달라붙어서 애들이랑 떼어먹는다고 정신없는 10분을 보낸 후 요리를 잘하는 친구에게 전화해서는..."아 요 큰일이다. 어째야 하나..."

"우리 쌀이 제일 맛있어요. 지켜야 해요"

바보 축구란 말과 함께 나무 막대로 밀어야 한단다. 물 묻혀서 말이다. 어리버리한 선생 때문에 고생한 백두산 친구들. 힘이 센 친구는 쟁반에 강정 밀고 나머지 친구들은 손으로 동그라미 강정 만들기....2분 후 만들어진 강정보다 손에 붙은 강정이 더 많은지라 아이들은 연신 부스러기 강정 떼먹는다고 정신없는 하루였다.

다 만들어진 강정을 먹으며 아이들 하는 말, "선생님 쌀은 요술쟁이죠? 밥도 되고 과자도 되고 놀이감도 되고..." "맞지? 쌀이 없으면 우린 많이 속상하겠지?" 아이들은 몇 주전 농촌 활동 내용이 생각나는지 "맞아요...다른 나라 쌀보다 우리 쌀이 훨씬 맛있어요. 지켜야 해요"하며 교실이 떠나가라 소리치고 속 느글느글 할 때까지 엿에 버무린 튀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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