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빛고을 영화 스팩트럼, 광주국제영화제 개막
7일간의 빛고을 영화 스팩트럼, 광주국제영화제 개막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10.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빛고을'의 가을에 '빛, 꿈, 감동의 나눔'을 주제로 찾아온 2회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운영상 미숙, 기획력 부족, 예산부족 등 잡음으로 영화제 필요성에 대한 문제 제기까지 된 바 있어, 올해 두번째 영화제를 놓고 시민들의 기대섞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여전히 미숙한 '틈'이 곳곳에서 눈에 거슬리지만 영화제 성공 개최의 중요한 축이 관객임을 고려할 때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더구나 '문화 지방자치'가 실현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광주 시민들이 세계 유명감독의 갖가지 영화를 접할 수 있는 이번 영화제 같은 기회는 흔치 않다.

오는 25일 도청앞서 개막전
북한 영화 '아리랑' 특별 상영


7일간 펼쳐질 광주국제영화제의 다양한 영화 스팩트럼을 알짜배기로 즐기는 위해서는 우선 '영시네마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영화제 프로그래머 임재철씨의 "신예감독 발굴에 중점을 두어 영화를 선정했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영시네마전'은 영화제 조직위측의 '공'이 들어간 섹션이다.

'언러브드(Unloved)'는 2001년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상 수상작으로 '사랑의 선택의 문제'를 빼어나게 묘사하고 있다는 평이다. 또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시선'에 초청된 '미지의 땅(Terra Incognita)'은 전쟁의 흔적이 남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상실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외 베를린 영화제 수상작 '늪(La Cineaga)'을 비롯, 'self and others', '윔블던 스타디움'등 빛고을 광주에서 '빛'날 신예 감독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광주국제영화제는 영화역사를 되짚어볼 만한 영화들이 주제별로 마련되었다. 영화역사에 문외한인 일반 관객이라면 영화역사를 다룬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사 다시 보기'를 추천할 만 하다. '네 개의 이름을 가진 사나이-조셉 루지' 등 미국, 독일, 일본의 영화 3편이 무등극장에서 상영된다. 영화 마니아라면 '프랑스 범죄 영화 특별전' 과 '에로영화 걸작선'을 놓쳐서는 안된다.

광주에서 '빛'낼 신예감독 작품 주목할 만
'프랑스 범죄영화 특별전', '에로영화 특별전' 등 마련


장가뱅, 알랭 들롱의 옛모습을 발견하는 재미도 솔솔한 '프랑스 범죄영화 특별전'을 통해 1930대부터 1990년대까지 프랑스 범죄 영화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일본 B급 영화 역사를 만든 '로망 포르노'를 상영하는 '에로영화 걸작선'은 영화 마니아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흥미있는 볼거리로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또 25일 도청앞에서 치뤄질 개막전에서는 올해 나운규 감독 100주년을 맞아 '아리랑'을 특별 상영할 계획이다. '뽕'의 이두용 감독이 만들고 양택조 씨가 변사로 나선 '아리랑'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상영되기도 해 더욱 뜻이 깊다. 특히 이 감독은 이번 '아리랑' 북한 상영을 계기로 북한에서 다음 영화를 촬영할 계획이라 눈길을 끈다.

영화상영 이외에 26일에는 '영화제를 통한 문화산업', '영화의 문화적 역할'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국제영화제'라는 명칭을 내걸고 2회째 개최하는 광주국제영화제의 방향성과 정체성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운영상의 문제점 여전히 개선안돼
영화관람객 입장에서 영화제 준비해야


한편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전국 영화팬들이 광주를 찾을 채비를 하고 있음에도 영화표 예매, 영화상영관 선정 등 운영상의 미숙점이 여전히 해결되지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광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는 영화상영표, 상영관 안내, 예매 등에 관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아직도 제대로된 시간표가 안 올라와 있으니 무슨놈의 국제 영화제가 이 모양입니까"라는 ID '허접이'는 "이건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제를 이끄는 사람들의 소양 문제이다. 광주의 10분의 1 예산으로 치뤄진 인디다큐페스티벌도 이렇게 허접스럽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영창 씨(28 용봉동)는 "영화제 홍보는 연예인들을 통해 하는게 아니다"며 광주국제영화제가 지역영화제로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영화관람객의 입장에서 영화제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제 관람료는 4천원이며, 1만원 '하루 자유이용권'도 판매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