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년 진단고사에 교육계 '들썩 들썩'
초등 3년 진단고사에 교육계 '들썩 들썩'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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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실시될 초등학교 3학년 진단평가를 앞두고 교육계가 들썩이고 있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지도를 위한 평가"라며 읽기, 쓰기, 셈하기 영역에 걸친 진단평가를 예정대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등은 "학교간 서열을 조장하고 초등교육 근간 해치는 진단평가"라며 1인시위 및 선언운동 등을 펼치며 진단평가 실시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지난 9일 전교조 광주지부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진단평가는 학교교육과정 파행, 학생간 서열화, 사교육비 강요를 초래할 것"이라며 진단평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학력 미달 학생 지도 위해 필요한 평가"
전교조 광주,전남 교사 3천명 "시험 업무 반대"


초등학교 3학년 진단고사의 주요 쟁점은 '학생간 서열화로 인한 창의력, 인성 중시의 초등교육과정 변질 우려'이다. 실제 시험 결과를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에서 일제 분석, 통지하는 국가주도의 전국고사는 결과에 의해 지역간, 학교간, 학생간 서열이 드러날 수 밖에 없다.

입시위주의 현 교육풍토를 반영할때 이는 시험 결과를 기초 학력 평가자료로만 활용하겠다는 교육부의 취지와 달리 초등학교에서부터 지식, 학력 경쟁을 부추길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이는 벌써부터 진단고사 문제집이 불티나게 팔리고, 진단고사 대비반이 운영되는 등의 현상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전교조 광주지부측의 설명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한번쯤의 학력평가는 필요하다", "학부모들이 원한다"는 등의 의견도 제출되는 등 진단고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전교조 광주지부 전남지부 소속 교사 3천여명을 포함, 전국 초등학교 교사 1만7천여명이 진단평가와 관련 '시험업무 거부 선언 운동'에 동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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