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홍명보 감독 선발 의혹 밝혀야”...손홍민 출전 여부 ‘빨간불’
尹,“홍명보 감독 선발 의혹 밝혀야”...손홍민 출전 여부 ‘빨간불’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4.09.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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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0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의혹 등과 관련해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 받았다.
보고 내용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이 규정대로 이행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포함됐다.

이러한 감사 결과를 문체부는 내달 2일 발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며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체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체부는 올 7월부터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 불공정 논란을 빚고 있던 KFA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왔다.

홍명보 감독
홍명보 감독

한편 홍명보호는 이날 오전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캡틴' 손흥민이 부상 여파로 향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결과 발표와 국정 감사 예고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여러 의혹을 명백히 밝히라"고 지시함에 따라 정부의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압박 수위가 높아졌다. 최악의 경우 홍명보호가 좌초될 수도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내달 펼쳐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3, 4차전에 나설 대표팀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내달 10일 요르단과 원정경기를 치른 뒤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홈경기를 갖는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포함해 붙박이 해외파 선수들을 선발했다. 이재성(마인츠)과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26명 중 19명의 해외파를 불러들였다.

스코틀랜드에서 뛰는 미드필더 권혁규(하이버니언)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수비수 박민규(삿포로)는 2022년 10월 이후 2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오현규(헹크)와 백승호(버밍엄시티)도 오랜 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표팀은 손흥민의 합류 여부가 관건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결장했다.

직전 경기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가라바흐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고, 맨유전에는 벤치 명단에도 아예 제외됐다. 허벅지 뒤쪽 근육(햄스트링) 부상일 경우 최소 3~4주는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우려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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