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8·15 광복절 맞아 ‘평화의소녀상 제막식’ 개최
화순군, 8·15 광복절 맞아 ‘평화의소녀상 제막식’ 개최
  • 박미라 기자
  • 승인 2024.08.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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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복규 군수, 신정훈 국회의원, 오형열 군의장 등 200여 명 참석

국내에서 84번째 건립...현재 ‘위안부‘ 생존자 총 9명
화순 평화의소녀상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구복규 화순 군수 [사진= 박미라 기자]
화순 평화의소녀상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구복규 화순 군수 [사진= 박미라 기자]

지난 15일 제 79회 광복절을 맞아 화순 평화의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화순 남산공원 충혼탑에서 구복규 군수, 신정훈 국회의원, 오형열 군의장, 도의원, 시의원, 김운성·김서경 작가 등 군민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구복규 군수는 “광복절을 맞이해 화순에서 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이 열려 참 의미 있는 날이다”면서 “전쟁과 폭력 안에서 신음하는 여성들의 대리자이자 전쟁 범죄에 대한 경고와 연대를 통한 인류의 상징으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설치된 평화의소녀상은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피해 여성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는 상징이자 피해자를 추모하는 역사 국면으로 활용하고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정훈 국회의원은 “일제의 만행을 기억하고 오늘 이 자리가 평화와 인권 역사의 정의를 바로 되새기고 우리 스스로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고 국민의 민생을 생각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영 공동대표는 “일제의 만행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면서 몇 사람들의 대화의 걸음이 밑거름 되어 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하게 됐다”면서 ”이미 돌아가신 분들에게는 우리 후손들이 다시는 부끄러운 역사를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소녀상의 빈 의자는 자신의 청춘과 삶을 짓밟아버린 삶을 용기 있게 세상 밖으로 나와 알리는 할머니들에게 이제는 우리가 함께 공감한다는 군민들의 마음을 담은 빈 의자다”고 말했다.

김운성·김서경 작가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역사를 부정하고 피해 역사를 지우려고 하는 시점에서 화순에서 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하게 되어 굉장한 힘이 된다”면서 “우리가 피해 역사를 알리고 역사의 정의를 다시 실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하나의 에너지가 되어 결의를 다진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참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화순 평화의소녀상 건립식에서 각계각층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박미라 기자]
화순 평화의소녀상 건립식에서 각계각층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박미라 기자]

또한, 관내 초등학생을 비롯해 기관, 사회단체 등 약 95개 단체와 개인 200여 명 등 약 3000명의 군민이 참여해 평화의소녀상 건립에 동참했다.

추진위원회는 활동내용과 모금 참여 단체 및 개인 기부 현황 내용 등은  추후 백서를 제작해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화순 평화의소녀상은 국내에서 84번째로 건립했으며 현재 생존해 계시는 위안부 할머니는 총 9명이다.

한편, ‘위안부’에 작은 따옴표를 표시하는 이유는 범죄를 축소하는 완곡한 표현이지만 그 역사적 실재성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범죄의 주체인 일본군과 이것이 역사적인 용어라는 바를 밝히기 위해 작은 따옴표를 붙여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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