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경선'도 李 ‘압승’
민주당 '호남 경선'도 李 ‘압승’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4.08.05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적 득표율 86.97%… 김두관 11.49%
최고위원 광주·전남 유일 후보 민형배 1위
저조한 호남 투표율, 李 후보의 새로운 '숙제'
 
더불어민주당 지역순회 경선 전남대회 나주스포츠 테마파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이재명 후보는 4일 광주·전남 지역순회 경선에서 각각 83.61%, 82.48%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누적 득표율은 86.97%로 집계됐다.

후보는 호남지역 경선에서 90%대 지지율이 무너졌지만, 무난히 후보의 낙승이 전망된다.

다만 호남지역 권리당원의 투표율이 후보에게 개운치 않다는 분위기다.

호남지역의 투표율은 전남 37.52%, 광주 34.18%와 전북 34.07%에 그쳤다.

이는 어대명 기류 속에 후보의 지지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뿐, 그 외의 당원들은 소극적인 자세로 임했다는 관전평이다.

득표율만 놓고 보면 압도적인 승리로 보이지만 투표율까지 고려하면 '반쪽승리' 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후보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등장한 샘이다.

김두관 후보는 광주 14.56%, 전남 15.66% 등 호남에서 10% 중반대를 얻으며 누적 득표율도 11.49%를 기록했다.

김지수 후보는 광주 1.82%, 전남 1.87%를 각각 득표해 누적 득표율 1.55%를 기록했다.

반면, 최고위원 경선은 요동쳤다. 먼저 민형배 후보가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1위를 기록하며 반등에 나섰다. 전주 태생인 한준호 후보도 고향 전북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3위로 올라섰다.

광주 최고위원 경선 결과는 민형배(27.77%), 김민석(17.42%), 한준호(11.67%), 정봉주(11.58%), 전현희(10.73%), 이언주(9.04%), 김병주(8.31%), 강선우(3.48%)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전남 경선에서도 민형배 후보는 21.6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민석 17.38%, 한준호 12.51%, 정봉주 12.12%, 전현희 11.95%, 이언주 10.59%, 김병주 9.66%, 강선우 4.11% 순으로 득표했다.

전북 경선은 한준호(21.27%), 김민석(19.00%), 정봉주(13.25%), 전현희(13.04%), 이언주(10.79%), 김병주(10.12%), 민형배(7.73%), 강선우(4.80%)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최고위원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 17.58%, 정봉주 15.61%, 한준호 13.81%, 전현희 12.59%, 민형배 12.31%, 김병주 11.82%, 이언주 11.17%, 강선우 5.12% 순이다.

더불어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경선은 양부남(광주서구을)후보가 강위원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이날 당원대회에서 양부남 의원이 65.85%의 득표율로 득표율 34.15%에 그친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를 누르고 차기 광주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전남도당 위원장에는 재선의 주철현 (여수을)의원이 선출됐다.

단독 입후보한 주철현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 80.77%의 찬성으로 임기 2년의 신임 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날 오후 전남 나주 스포츠테마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기본 사회와 재생에너지 등 미래 비전에 대해 역설했다.

후보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기본소득, 기본주거, 교육, 공공서비스,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국가가 책임지는 기본사회가 바로 우리의 미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누구나 어디서든 재생에너지를 만들어 팔고 살 수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정책을 도입해 지방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의 종합부동산세 근본적 재검토·금융투자소득세 유예론구상을 비판하고, 비명계 인사를 차기 대선 주자로 키우자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가 기본사회와 먹사니즘 (먹고 사는 문제 해결), 복지 등의 여러 비전을 말했는데 여기에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용산에서 알아서 챙겨주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챙겨주고 있는 사람들을 야당에서 왜 신경 쓰냐고 반문하면서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이 후보를 비롯해 많은 차기 대선주자를 함께 키우겠다전남 장흥 출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전북 출신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전 국무총리)·김경수(전 경남도지사)·김동연(경기도지사)·이탄희(전 의원)등이 토론을 통해 경쟁력있는 대선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은 10일 경기대전·세종17일 서울에서 지역 순회 경선을 마친 뒤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