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및 참여형 프로그램 정착...원도심 관광객 유입
매산등 선교마을 근대건축유산과 시대상 연계해 100년 만에 개방
순천시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청, 전남도가 주관하는 ‘문화유산과 건축의 만남’ 주제로 ‘순천문화유산야행’을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순천 향교 일원(향동)과 매산등 일원(매곡동)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문화유산 야행을 바탕으로 참여형 프로그램을 정착시켜 건축 유산을 활용한 '야간형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을 통해 원도심으로 관광객을 유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15일 문화유산야행 기념식은 매산등 선교마을에서 근대건축유산과 시대상을 연계해 진행되며, 100년 만에 개방하는 선교마을에서는 선교사들의 삶과 문화를 담아내고 선비마을에서는 선현들이 남겨주신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문학과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조지와츠 기념관, 코잇 선교사 가옥 등 7개소 근대 건축물도 야간에 개방돼 선교사들이 남긴 정원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오는 16일에는 건축인문 기행의 시간으로 홍익대학교 유현준 교수가 ‘건축물 속에 담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매산등 선교마을에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다시 태어난 순천의 유적’ 프로그램은 매산등 광장에서 장명석등, 조지와츠 기념관, 순천향교 등을 소재로 ‘대표 건축유산 만들기(1일 1작품 완성)을 진행해 참가자들이 직접 건축 유산을 재현할 수 있다.
오는 17일 서종호 공주대 교수, 18일에는 천득염 전남대 석좌교수가 순천의 건축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순천시사 재발간 27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순천 역사 야외 도서관'에서는 만화로 즐기는 '야행과 북크닉을 떠나요'와 '훈장 할아버지가 27년만에 들려주는 순천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이외에도 선비마을과 선교마을에서는 스탬프 투어, 근대유산 동남사 사진기를 이용한 흑백 사진촬영 체험, 나의 호패 만들기, 길거리 작은 공연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공간도 마련됐다.
순천시 관계자는 “야행 프로그램은 국가유산과 관련된 체험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원도심에 활력을 넣은 요소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이번 야행은 낮에만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여유로운 밤 시간을 이용해 투어, 공연 등에 참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 위주 콘텐츠 구성으로 문화유산과의 연계성이 부족한 타 도시 축제와는 달리, 시는 풍성한 학습형 콘텐츠를 통해 즐거움과 배움을 동시에 얻어가는 축제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