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 전부터 순천만 민물장어 역사 이어져
생명의 보고 순천만 인근에서 출하된 민물장어가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를 더해 가면서 여행객들의 미각을 사로잡고 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 '순천만 갈대장어'는 오직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순천만과 동천, 이사천 합류 지점 청정 갯벌에는 민물장어를 통발이나 낚시로 잡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낚시꾼들은 대대 포구 인근 대대동(현 도사동 관내)에 사는 주민들로 민물장어 잡이로 생계를 유지했으며, 때문에 순천만 주변에는 민물장어구이 식당이 즐비했다.
특히, 서울이나 광주 등 멀리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은 순천만 청정 갯벌에서 잡아올린 자연산 민물장어구이를 맛보기 위해 이곳 식당가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처럼 순천만 민물장어는 전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지금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순천시 연향동과 조례동, 원도심에 장어구이 전문식당이 20여 개소가 있어 어디를 가도 행복한 맛을 볼 수 있다.
장어는 사철 건강식으로 특히 여름철에 기력이 없거나 쇠약한 체질의 사람들에겐 으뜸이다.
지금은 순천만 일대 전역이 생태계보존지구로 지정돼 장어잡는 어부들의 모습을 볼 수없지만, 순천만 인근 별량면에서 어르신 한 분이 민물장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어 옛날 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순천시 연향동에서 순천만 갈대장어구이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순천만은 생태계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순천만갈대장어구이는 순천시가 올해 초 순천 맛집 베스트 20으로 선정해 전국에 널리 알러졌다"며
"순천에 오는 관광객들에게 저희 갈대장어구이를 저렴하고 맛깔나게 준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만은 총 면적이 2700㏊이며 이 중 갯벌 면적이 2160㏊에 이른다. 순천만은 지난 2006년 국제 습지조약인 람사르 협약에 국내 최초로 가입했다.
또한, 지난 2021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에 이어 두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