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찾은 여순사건 진상조사기획단 유족들 외면 '논란'
순천 찾은 여순사건 진상조사기획단 유족들 외면 '논란'
  • 박미라 기자
  • 승인 2024.05.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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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방문 일정...현장조사 3시간 동안 현장방문 3곳

전남도 동부청사 나철실에서 진행된 비공개 회의'논란'
여순사건진상조사기획단이 순천을 방문하자 시민사회단체와 유족들은 "여순사건은 반란의 역사가 아니다"라며 지켜보겠다는 취지의 프랭카드를 들고 항의 집회에 나섰다 [사진= 박미라 기자]
여순사건진상조사기획단이 순천을 방문하자 시민사회단체와 유족들은 "여순사건은 반란의 역사가 아니다"라며 지켜보겠다는 취지의 프랭카드를 들고 항의 집회에 나섰다 [사진= 박미라 기자]

여순사건진상조사기획단이 28일 순천역에 도착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유족들이 환영 대신에 거세게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은 "여순사건 76년, 억울한 죽음의 희생자를 매도하지 말라, 여순사건 특별법은 여야가 합의,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죄인들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현수막을 들고 진상조사기획단을 순천역에서 마중했다.

이어 "여순사건진상조사기획단 방문일정은 1박2일이지만 현장조사는 3시간, 현장방문 장소는 고작 3곳으로 묵념을 하면 끝날 시간이라며 방송을 위한 화면 만드는 요식행위로 현장 방문을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비난했다.

유족들은 진상조사단으로부터 면담이나 방문 일정에 대해 연락받은 것이 없다고 전했다.

유족 관계자는 "진상조사기획단이 70년이 넘은 여수사건의 진실을 정확하게 조사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면 이미 오래전에 유족들과 연락을 해 만나자고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순천시민사회단체 회원이 여순사건진상조사기획단 위원에게 거세게 항의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박미라 기자]
순천시민사회단체 회원이 여순사건진상조사기획단 위원에게 거세게 항의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박미라 기자]

유족들은 73년만에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됐으나 진상조사기획단 위원들은 뉴라이트 계열로 역사를 왜곡하고 유족들을 반란의 후예로 지난 2년 10개월 동안 설정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진상조사기획단을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후 2시께쯤 전남동부청사 나철실에서 진행된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비공개 회의에 항의한 유족들은 기획단을 향해 스스로 사퇴하라, 용역 철회하라, 현장 답사 조사 이후 보고서 보여달라는 세가지 요구를 할 것임을 피력했다.

이 세가지의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취지이다. 

한편, 여순사건진상조사기획단은 1박2일 일정을 마치고 난 이후 유족과 만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순사건 여수유족회 서장수 회장은 “왜곡 없는 역사로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진상조사단의 자격에 대한 시시비가 없어야 한다. 따라서 사퇴하는 것이 맞다”면서 “조사 기간 연장으로 훗날 역사 책에 남겨 이런 아픈 역사가 후손들에게 되물림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은 내일 여수를 방문해 현장조사에 나설 예정이며, 유족측 1명과 해설사 1명이 조사단과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순사건진상조사기획단이 전남동부청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나왔다[사진= 박미라 기자]
여순사건진상조사기획단이 전남동부청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나왔다[사진= 박미라 기자]

한편, 여순사건진상조사기획단이 약속대로 유족 측을 만나줄 것인지에 대해 귀축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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