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지능을 앞서는 인공지능
인간 지능을 앞서는 인공지능
  • 문틈 시인
  • 승인 2024.04.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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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자주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 색다른 경험이다. 인공지능에 무엇을 물으면 친절하게 답을 보여 준다. 이른바 생성형 인공지능이다. 마치 컴퓨터 속의 사람과 대화를 하는 느낌이다.

한데 돈을 주고 높은 사양의 인공지능을 사용하면 훨씬 더 자세하고 넓은 범위의 대답을 얻어 볼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사용하는 인공지능은 하루에 여섯 번으로 제한되어 있다. 무료판이라서 그렇다.

인터넷이 나왔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인공지능의 출현은 그보다 더하다. 얼마 안 있으면 인간 지능에 가까운 인공지능이 나올 것이라 한다. 앞으로 10년쯤 지나면 인공지능의 아이큐가 1500을 넘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 놀라운 세상이 펼쳐진다는 이야기다.

현재 나와 있는 인공지능들은 거대 인공지능이 서너 개 나와 있고, 전문화된 인공지능은 수십 개, 아니 백 개가 넘을지도 모를 판인데, 특정 분야를 학습시켜 그 분야의 전문가보다 뛰어난 실력을 보여 준다고 한다.

예를 들면 곤충이 수백만 종이 있는데 사람은 그것을 다 알 수 없지만 학습시킨 인공지능은 그 분야의 전문가를 압도한다. 한번 학습시켜 놓으면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으니 사람이 따라갈 수 없다.

이미 엑스레이 판독, 글쓰기, 회화, 작곡, 재판 판결, 주식투자 등 수많은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은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인공지능 개발자, 인공지능 사용자, 그리고 배달하는 사람만 남고 나머지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라고 한 전문가는 예측한다.

사람이 할 일의 대부분을 인공지능이 하게 된다. 인공지능은 이미 전장에서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바꾼 드론에도 인공지능이 장착되어 날고 있다. 인공지능은 적을 발견해 표적 폭격을 한다.

인공지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멀티 모달(multimodal)이라고 해서 인공지능이 듣고 말하고 느끼는 등 인간의 오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인간세상이 아니라 인공지능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해야 할 듯하다.

더울 놀라운 것은 인공지능이 ‘의식’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조금 과장하면 인공지능이 생각을 한다고 할까. 하여튼 인공지능이 딥 러닝으로 학습한 것을 맥락에 맞게 어떤 아웃풋을 생성해내는 수준에서 마치 생각하는 듯한 창의적인 답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만든 사람도 인공지능이 너무 똑똑해져 왜 그러는지 알 수 없다니. 인공지능이 벌써부터 슬슬 무서워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외국에선 변호사 시험, 의사고시에 합격하고, 소설을 쓰고, 작곡을 하고,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다. 일부에서는 인공지능 개발, 사용을 제한하자는 이야기도 한다.

이런 놀라운 수준인데도 인공지능은 아직도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한다. 앞으로 10년 정도 지나, 아니 그 안에라도 인공지능이 펼쳐낼 세상은 짐작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인공지능은 생성형 인공지능인데 생성형 인공지능보다 정확도가 높은 확정형 인공지능이 개발되어 나오고 있는 중이다.

확정형 인공지능은 주식투자에서 사람보다 월등 수익률이 높고, 신약 개발을 수십 년 앞당겨 내놓는다. 지금까지는 인공지능이 어떻다는 것을 대충 말했는데,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판치는 신세계에서 인간의 위치는 어떻게 될까, 그것이 궁금하다.

인공지능은 로봇에 접목되어 사람이 하는 오프라인의 일들, 예컨대 택배박스 분류, 화재진압, 수중 탐사, 전쟁 같은 사람이 하기에는 난도가 높은 일을 해낸다. 한마디로 사람은 점점 할 일이 사라진다는 이야기.

인공지능이 사람 일을 대신 하면 사람은 일 아니하고 놀고 먹으니 좋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앞으로 살아남을 자는 인공지능을 잘 다루는, 즉 잘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운전기술이 없으면 자동차를 굴릴 수 없듯 인공지능을 제어하고 활용하는 조련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살아남는다.

벌써 현장에서는 인공지능이 서너 사람 몫을 하고 있어 일부 산업체에서는 인력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고 있다. 중국은 인공지능 개발자가 1백만 명인데 그래도 모자란다고 아우성이다. 한국은 1만 명 수준. 만일 광주가 ‘빛고을’에 걸맞게 지금부터라도 각급 학교에서 인공지능을 가르친다면 개발인력 양성은 물론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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