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닷컴]보해소주와 호화판 시의원 연수
[기자닷컴]보해소주와 호화판 시의원 연수
  • 이상현 기자
  • 승인 2002.09.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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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소주와 광주시의회가 세간의 입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보해는 적은 양을 다른 용량에 비해 더 비싸게 팔아온것이 시민단체에 의해 드러난것. 광주시의회는 2박3일 연수에 무려 세금 1천9백만원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두 사안은 서민들을 '안하무인격'으로 업신여겨온 기업과 정치인의 천박한 철학이라는 공통점이 읽혀진다.

'보해양조'는 지역민들과 동고동락해온 '서민의 벗'이었다. 서민들이 울며웃으며 부대낀 술값으로 커나온 기업이다. 이럴진대 '얄팍한 상술'로 서민들을 10년 넘게 속여왔다면 이는 서민들에 대한 배신인 셈이다. 시민단체의 공정거래위 제소 방침에도 끄떡없다.

보해측은 "시민단체가 가격비교를 단순용량만으로 대비했다"며 펄쩍 뛰고 있다. '솔직한 고백과 사과'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시민단체 고발 기자회견 이후에는 "일부 언론의 입을 막았다"는 소문만 무성하다. 서민들의 사랑을 배신으로 때린 꼴이다.

   

광주시의회는 2박3일에 하루 12만원짜리 호텔 방에서 묵으며 1천9백만원짜리 호화판 연수를 벌였다. 깊은 연구를 한다며 '연찬회'를 열어 시장 부시장 교육청 간부 도시공사 사장 등 감시대상기관 및 단체장으로부터 찬조금 명목으로 490만원을 받았다. 언론 보도이후에도 깊은 자기반성과 고뇌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일부 시의원들은 '관행, 금액규모'를 들어 항변을 하고 있다.

"시장으로부터 이런 돈을 받고 행정사무감사를 제대로 할수 있느냐? 60만원 강사료 주면서 행정사무감사 교육받으면 무얼하느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고양이 에게 생선을 맡겨놓은 꼴'이라는 것. "세금으로 호화판 연수를 치른 광주시의원들은 정치개혁, 서민을 위한 정치는 멀리 있는 것 같다.

단지 선거통과용 선전구호였을 것이다"는 한 30대 서민의 비난에 어떤 답을 줄지 궁금하다. 정치하는 근본적인 마음자세가 필요 할 때다. 기업과 정치인이 서민을 무시하는 '짓거리'가 계속되는 한 광주는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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