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온 노무현-현장정치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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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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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피해농가방문 "농업 재해보험 농민부담률 10% 인하 검토" >
<"정부와 국가가 최고 보험자 농민혜택 쉽게">
< 나주시 농민회도 '4대 농정개혁요구안' 전달>



전국의 수해현장을 돌고 있는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전남 나주시 송촌동 여제 마을을 찾아 신정훈 나주시장과 나주시 농민회, 피해농민들로부터 피해현황과 대책 등을 건의 받고 개선을 약속한 후 농민들과 배줍기를 함께 했다.

노 후보는 오전 9시 30분경 현장 김영진 민주당 재해 대책특별위원장, 이정일 의원, 배기운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전남출신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 민주당 전남 도지부 간부 40여명과 함께 태풍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이 마을 김의란씨(69) 2천 5백여평의 배 과수원을 찾아 농민들을 위로했다.

노 후보는 신정훈 나주시장으로부터 '재해보상 제도개선, 영농자금 이자율 인하 및 상환연기, 내년 농사에 생산비 일부 보전 등'을 건의 받고 "농민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정부와 국가가 최고의 보험자라는 자세로 보험혜택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보험제도 개선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약속했다.

©김태성 기자

노 후보는 또 농민들로부터 "농업재해보험이 농민부담률이 40%로 높아 가입률이 평균 10%도 안돼 혜택을 못 받고 있다"며 "30%로 낮출 것"을 건의 받고 "보험 혜택 범위를 현행 과수 집산지 중심에서 전국 개별 과수농가로 확대하고, 농업재해보험 농민부담률 10%로 인하, 영농자금 융자금리 2% 인하 등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김 재해특위 위원장이 대신 밝혔다.

노 후보는 배 과수원을 둘러 보던 중 이 마을 남광식씨(57)로부터 즉석에서 "잇따른 피해로 영농자금을 갚을 길이 막막하며 올해 융자금을 갚아봐야 내년에도 또 빚을 안게 된다"며 저이자 상환기일 연기를 건의하자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으며 장기적으로 보험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농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김태성 기자

이에 앞서 나주시 농민회(회장 허연)도 농업부문 4개 분야에 걸친 '나주농민회 농정개혁 요구안'을 문건으로 전달했다. 이날 노후보를 맞은 이 마을 60대 한 농민은 "우리가 힘들다는 것을 직접 찾아와서 들어보고 알아주니까 고맙다. 약속한 것을 꼭 지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주시의회 박모의원은 노 후보와 자신이 배줍는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부산을 떨었으며, 현장에 나온 공무원들에게 억지로 배를 줍게 하는 등 억지 사진연출에만 매달려 농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노 후보는 이날 1시간 동안 나주에서 머물다 전북 남원시 산내면과 전북무주군 설천면 수해현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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