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복 동상 철거할까?
이승복 동상 철거할까?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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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산당이 싫어요"

'반공소년' 이승복 어린이 동상이 새삼스레(?)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전교조 사천지회 한 회원이 전교조 전남지부 홈페이지 교사 소리함에 '각 초등학교에 세워져 있는 이승복 동상의 철거'를 제안했고 이어 도내 한 초등학교 교사가 경험담을 올렸다.

사천지회 회원은 제안에서 ▷당시 사건에 대한 사실여부에 대해 논란이 많고 ▷안보교육에서 통일교육으로 나아가야 하며 ▷현재 교과서에도 실려 있지 않으며 ▷초등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의식을 줄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전국 .초등학교에서의 동상 철거를 주장했다.

▲'반공어린이로 길이 빛나길...'

이에대해 "지난해 전남 J초등학교 운영위 학부모위원이었다"는 한 회원은 "평소 이 문제를 생각해왔었는데 마침 학교 부지 정리작업이 운영위원회 안건으로 올라왔다"며"동상 철거에 찬성하는 학부모와 졸업생들의 서명을(40여명)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원은 "서명 중에 아직도 냉전논리에 젖어있는 학부모들과 이야기하느라 애도 많이 먹었다"면서도 "지역사회와의 관계와 동상을 기증한 사람에 대한 예우 등으로 선뜻 결정을 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관계 기관과 언론인,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운영위 안건으로 상정해서 논의한 결과, 학교에 동상 철거를 건의하는 걸로 결정했고 이 후 자연스럽게 동상은 철거되었다"고 조언했다.

지난 68년 조선일보의 '특종보도'이후 수십년이 지나도록 사실여부를 둘러싼 진위논란이 계속되온 '반공소년' 이승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이승복군이 공부하던 교실에 당시의 물건과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여 관리한 이승복 기념관(강원도 평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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