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총, 인권 무시하고 폭력 연행한 경찰에 책임 물을 것
광양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경찰 5~6명이 피의자를 땅바닥에 눕히고 목을 누르며 뒷 수갑을 채우는 동영상이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포됐다.
중죄의 범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있을 법한 영상으로 경찰의 과잉 진압과 인권침해 논란이 지적 됐다.
한국노총은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정부의 공권력 남용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인권을 무시하고 살인적인 폭력 연행을 자행한 경찰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고 전했다.
경찰에 체포 연행된 사람은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이다.
한국노총은 "광양제철소 앞에서 전날부터 고공 농성에 들어간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을 경찰이 끌어 내리려고 하는 것을 김만재 위원장이 막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폭력으로 연행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수갑 사용 지침에는 도주나 폭행, 자해 등의 우려가 높다고 판단될 때 뒷 수갑을 사용하도록 돼 있다"라며 "인권 침해 소지가 높아 뒤에서 수갑을 채우는 행위는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특히 경찰이 목을 무릅으로 짓누르는 행위는 살인행위에 가깝다"라고 비난했다.
금속노련 광양지역기계금속운수산업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은 지난해 4월 24일부터 임금교섭과 포스코의 부당 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면서 402일째 천막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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