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장성하여 가정을 이뤘지만 싸우는 방법엔 연습이 잘되어 수월했지만 화해하는 방법은 배운 것이 없어 다툼이 끊이지 않다가 자신의 어릴 적 생각으로 싸우는 부모보다는 헤어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이르자 그는 이혼을 결심합니다.
아버지의 무능으로 엄마의 억척손에 자란 그녀는 존재하지만 인정치않는 아버지의 자리를 무시하듯 무관심으로 바라보며 자랐습니다.
예쁘고 똑똑한 처자로 성장하여 외며느리로 시부모를 모시게 되었지만 무시하듯 무관심하게 시부모를 대한다는 남편의 끊임없는 질타가 왜 자신에게 쏟아져야 하는지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지친싸움의 연속으로 그녀는 이혼을 결심합니다.
그래서 둘은 별거중입니다. 제 남동생부부 얘기입니다.
보고 배운대로 자라 온 삶의 가치관은 좀처럼 부동치 않는 무거움이란걸 새삼스럽다는 듯 놀라며 요즘을 보냅니다.
새삼스럽다는 것은 이미 경험했다는, 그래서 고통스럽고 힘겨웠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에야 길고 어둡고 힘들었던 터널을 나는 빠져나왔지만 동생은 이제 시작인데 포기하려 합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내 삶 하나로 커튼이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의 삶에도 드리워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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