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한제국 망국사'..."치욕의 역사 반복돼선 안된다"
[신간] '대한제국 망국사'..."치욕의 역사 반복돼선 안된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3.05.04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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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自强) 없이 자주(自主)도 없다"방향성 제시
저자: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치욕의 역사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열강 틈에 낀 한반도의 역사는 늘 그렇듯 위기의 연속이었다. 

'대한제국 망국사' 표지
'대한제국 망국사' 책 표지

윤석열 정부의 외교전략에 대한 의견이 그 어느 때보다 분분한 것도 그래서다. 
열강들의 패권정책에 따라 국방은 물론 경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한반도 운명이 또 한번의 기로에 서있다.
이처럼 중대한 기로에 선 작금의 시기에 과거의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책이 출간돼 관심을 끈다.

호남역사연구원장이자 역사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세곤 원장이 펴낸 '대한제국 망국사'가 바로 그 책이다. .

대한제국은 1897년 10월에 탄생했고, 13년 뒤인 1910년 8월에 망했다.
저자는 당시 상황을 정리하며 '일본과 러시아의 세력 균형 속에서 자주독립과 근대 국민국가를 수립할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고종에 대한 저자의 시각은 매우 곱지 않다. 절대군주였던 그는 백성을 오직 복종과 착취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부패하고 무능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국제관계에서 무능함만 드러냈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저자는 책에서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대한제국이 휘둘리는 동안 고종이 고작 한 일이라고는 한반도 중립화 선언이었지만 자강(自强)없는 선언일 뿐이었다.
그 결과 대한제국은 1895년 시모노세키 조약, 1896년 베베르-고무라 각서 등 여러 차례의 러일협정과 1902년 제1차 영일동맹, 1905년 가쓰라 태프트 조약과 제2차 영일동맹에 이은 포스머츠 조약에서 번번이 패싱 당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처럼 구한말 일제강점기 직전 격랑에 휩쓸려 표류하던 때를 냉찰하게 분석하고 방향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게 '대한제국 망국사'다.
그렇다면 왜 저자는 왜 굳이 대한제국이 망해가는 과정에 관심을 뒀을까?

저자 김세곤은 이렇게 답한다. 

"치욕이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망국(亡國)의 원인보다 더 중요한 일은 망국의 과정을 제대로 살펴보는 일이다.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망국의 과정을 알다 보면 망국의 원인은 저절로 규명될 수 있다. "고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대한제국 탄생 전야와 탄생, 그리고 망국까지의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책은 국내 문제와 국제 문제로 나눠 △대한제국 탄생 전야 △대한제국 탄생과 독립협회 활동 △대한제국, 황제 1인의 나라 △러·일전쟁 발발과 역술·미신에 빠진 고종 △포츠머스 조약과 을사늑약 △헤이그 특사와 망국 등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그렇다면 저자 김세곤은 누구인가...

저자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호남역사연구원장인 그는 공무원 퇴직 후 글쓰기와 여행 그리고 강의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1975년에 7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했고, 1983년 행정 고등고시(27회) 합격했다. 1986년부터 노동부에서 근무하다가 2011년에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퇴직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영국 워릭대학교 대학원노사관계학과,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거북선을 만든 과학자 나대용 장군 평전(2023)』, 『아우슈비츠 여행(2017)』, 『부패에서 청렴으로(2016)』,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1권, 2권』, 『정유재란과 호남사람들』, 『청백리 송흠』, 『청백리 박수량』, 『도학과 절의의 선비, 의병장 죽천 박광전』, 『퇴계와 고봉, 소통하다』, 『호남정신의 뿌리를 찾아서』, 『남도문화의 향기에 취하여』, 『유럽의 노사관계와 고용』, 『알기쉬운 근로자파견제도』 등이 있다.

현재 시민의소리에 ‘충무공 이순신과 거북선’, 글로벌경제신문에 ‘김세곤의 세계문화기행’, 오늘경제에 ‘무오사화와 김일손’, 한국농어촌방송에 ‘생육신 순례’, 푸드앤라이프에 ‘김세곤의 조선 역사기행’, 호남일보에 ‘임진왜란과 이순신 그리고 나대용’을 활발하게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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