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당, 전주을 재선거 승리로 3년 만에 원내 재진입
전보당, 전주을 재선거 승리로 3년 만에 원내 재진입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3.04.07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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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강성희 39.07%...무소속 임경업 32.11% 눌러
2020년 이후 첫 원내 교두보...경상보조금도 분기로 수령
​​​​​​​민주당 내부,“반성 없다”는 비판도

진보당이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승리했다.

전북 전주을 재선거에서 당선된 강성희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진보당 강성희 후보(사진)가 1만7382표를 얻어 39.07%의 득표율로 민주당 출신 무소속 임정엽 후보(1만4288표·32.11%)에게 승리했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땐 이 지역에서 62.5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강 후보는 이날부터 의원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 재보선은 민주당 소속 이상직 전 의원의 위법 행위에 따른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탈당 인사가 출마해 패배를 함으로써 민주당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이번 재선거 패배 결과를 두고 ‘반성 없는 민주당’이란 지역 내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선거에 임박해 박지원 상임고문이 임 후보를 공개 지지해 논란을 일으킨 것과 임 후보 측이 주도한 ‘색깔론’이 도리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선거 전문가들은 내년 총선까지 현역 진보당 의원과 민주당 간 치열한 싸움이 1년 내내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선거 승리로 진보당은 내년 4월 10일 총선까지 21대 국회 원내 정당으로 활동하게 됐다.
진보당의 원내 재진입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진보당 전신인 민중당은 20대 국회 임기 말 기준 최종 1석을 유지했다. 민중당은 2014년 해산된 통합진보당 인사들이 만든 당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진보당은 다음 달부터 경상보조금으로 분기당 약 2억6000만 원을 받게 된다. 경상보조금은 정치자금법에 따라 분기별로 지급되는데, 진보당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0.5% 넘는 득표율을 거둬 같은 1석 정당인 기본소득당(901만 원), 시대전환(878만 원)보다 많이 수령하게 됐다.

한편 당선된 강 의원은 한국외국어대 언어인지과학과 출신으로, 내란선동 등 혐의로 수감됐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대학 후배다. 강 의원은 2014년 통진당 소속으로 완주군의원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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