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성 비위·무단침입·음주운전 ‘공직기걍’ 구멍
전남도, 성 비위·무단침입·음주운전 ‘공직기걍’ 구멍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3.03.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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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급 40대 직원 채용미끼 부적절한 관계
50대 사무관,여성직원 거주 오피스텔 침입
​​​​​​​도지사 최측근 음주운전...인사검증시스템 ‘도마’

전남도 일부 직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2018년 열린 제4회 빛가람 청렴문화제 참석해  당시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청렴문화콘텐츠 공모 우수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지사가 제4회 빛가람 청렴문화제 참석해 당시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청렴문화콘텐츠 공모 우수작을 관람하고 있다/ 전남도

채용을 미끼로 성관계를 요구하지 않나, 여성직원 오피스텔에 무단 침입을 하지 않나, 지사 최측근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도지 않나, 그동안 청렴도 우수기관을 자랑하던 전남도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전남도는 수년 전 평소 가깝게 지내던 여성 직원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에 무단으로 침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본청 팀장급 사무관 50대 A씨를 21일 직위해제 했다.
공무원 품위손상 및 성 비위 등의 혐의다.

A씨는 2018년 같은 팀에 근무하던 여성 직원 B씨와 퇴근 후 술을 마신 뒤 B씨가 혼자 기거하는 오피스텔에 무단으로 들어간 의혹을 사고 있다.
A씨는 당시 B씨가 술집에 가방을 놔두고 귀가하자 가방을 전달하겠다는 핑계로 오피스텔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간 혐의다.

이러한 의혹은 지난해 7월 정기인사에서 A씨와 B씨가 같은 과에 근무하면서 B씨가 인사 부서에 A씨의 처벌 등을 요구해 불거졌다.

A씨와 B씨는 당시 함께 야근 하고 집 위치도 비슷해 퇴근 후 식사나 차를 마시는 등 어울렸던 사이였다.
하지만 B씨는 2018년 이후에는 다른 부서에 근무했다가 지난해 7월 정기인사에서 같은 팀에 근무하게 되자 A씨와 분리를 요구하면서 오피스텔 무단 침입 사실을 알리면서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이와관련, 감사부서에서 감사를 한 뒤 A씨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남도는 지난해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해 대대적인 홍보를 해오고 있다.

앞서 전남도청 6급 직원인 40대 A씨가 교육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온 여성 B씨에게 채용 등을 빌미로 부적절한 관계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무원 시험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나 면접에서 떨어진 여성 B씨는 최근 청렴신문고를 통해 "2021년 10월 데이트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A씨가 유부남이면서도 이혼남 행세를 했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여기에는 "A씨가 도의원에게 부탁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시켜 주겠다고 했다"면서 부적절한 관계를 요구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 감사관실은 지난 17일 A씨에 대해서 도 인사위원회에 경징계 요청했으며 오는 27일 도 인사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전남도는 공무원 뿐만 아니라 김영록 전남지사 정무보좌관(5급 상당)C씨가 음주운전과 관련, 징계를 받고 지난달 17일 사직했다.

C씨는 민간인 시절인 2010년 전후 2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음에도 정무직 공무원 임용당시 인사검증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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