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중동 시장’ 블루오션 개척 나선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중동 시장’ 블루오션 개척 나선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3.02.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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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두쿰 현장 이어 이번 주 사우디, 리비아 등 방문도
​​​​​​​유가 상승 힘입어 중동시장 신규 발주 겨냥 ‘잰 걸음’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중흥그룹 부회장)이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 현장에 이어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등 중동 지역 시장을 겨냥한 발빠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 사옥  전경(원내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중흥그룹 부회장)

대우건설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그룹 정원주 회장이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을 했다고 밝혔다.

두쿰 정유시설은 지난 2018년 세계적인 EPC업체인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 Técnicas Reunidas)와 조인트벤처로 수주한 1번 패키지 건설공사 현장이다.

대우건설은 총 공사금액은 27억 8675만 달러(약 3조 35억원) 가운데 지분 35%인 9억 7536만달러(약 1조 500억원)규모의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국내 직항노선이 없어 두바이에서 수도인 무스카트로 이동한 뒤 다시 차량으로 약 6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곳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대우건설

정 회장의 이번 오만 행보는 올해 유가 상승에 힘입어 중동지역을 기반으로 한 산유국의 신규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무관치 않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향후 발전소, 담수화 시설,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서 신규 발주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른바 ‘블루오션’지역으로 꼽힌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정 회장은 GCC(Gulf Cooperation Council)지역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UAE지사 임직원으로 부터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라크, 오만 등 중동지역 시장 상황을 보고받는 한편 향후 신규 수주가 예상되는 중요한 가치와 전략을 논의하고 경청했다. 

정 회장이 오는 3월 초 사우디아라비아를 다시 방문해 네옴시티를 둘러보고 이라크 신항만, 리비아 재건사업 등 중동지역에서 예상되는 신규 발주 사업 점검에 나서는 것도 그래서다.
이어 리비아를 방문해 현재 진행중인 A 사업과 관련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우건설은 지난해와 올해 나이지리아에서만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Warri Refinery Quick Fix PJ, 6404억원 규모),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Kaduna Refinery Quick Fix PJ, 7255억원 규모)를 잇달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해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을 방문해 중동지역 시장 상황 및 수주 전략을 경청하고 있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 두번째) /대우건설 

평소 정 회장은 중흥건설을 운영하면서 임직원과 상생과 소통을 중시해온 만큼 이번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에서도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해외 현장에서의 다양한 어려움을 청취하고 격려했던 게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회사의 가장 핵심 경쟁력은 해외 현장에서 첨병역할을 하고 있는 현장 여러분의 노고와 역량이다"며 "현장 근무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역량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만은 대우건설이 지난 1999년 방파제 공사를 시작으로 2011년 두쿰 수리조선소와 2015년 2000MW급 발전소를 성공리에 완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동지역 주요 시장의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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