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없어 입학식 못하는 학교 전남 33곳 ‘최고’
신입생 없어 입학식 못하는 학교 전남 33곳 ‘최고’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3.01.24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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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신입생 ‘0’명 105곳...전남 이어 경북 23곳,강원 19곳
졸업​​​​​​’생 '0'명 89곳...경북 32, 강원 12곳 이어 전남 10곳
신입·졸업생 없다=소멸 인구 가속화 ‘바로미터'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열지 못하는 학교가 전남도교육청 관내에서만 무려 33곳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용하는 ‘학교 알리미’통계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이 ‘0’명인 초등학교는 105곳에 달했다.
전남은 올해 신입생이 ‘0명’인 학교가 33곳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7개 학교는 두 해 연속 신입생이 없었다.

시‧군 별로 보면, 신안군이 5곳으로 가장 많았다. 진도군과 보성군이 각각 4곳이었다.
전남은 지난해에도 40개 초교가 입학식을 열지 못했다.
분교(19곳)뿐 아니라 본교 14곳도 1학년을 받지 못했다.

다음으로 경북교육청의 경우 의성북부초‧상운초 등 23개 초등학교가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입학생이 1명이어서 ‘나홀로 입학식’을 치러야 하는 학교도 23곳이었다.

강원은 17곳이 신입생 ‘0명’이다. 분교 11곳을 포함한 수치다. 강원 소재 초교 중 19곳은 지난해에도 신입생이 한 명도 없었다. 이밖에 충남과 경남은 각각 11곳, 충북 6곳, 전북 4곳이 올해 입학식을 열지 못한다.
이 수치는 향후 지역별 전입‧전출 여부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 있다.

올해 신입생이 없는 전국 초등교 현황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교육청에선 이처럼 신입생이 없다 보니 입학식을 치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졸업식도 없는 사례가 빈번하다.
‘학교 알리미’통계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번 졸업 시즌(지난해 12월 말~2월)에 졸업생이 ‘0’명인 초등학교는 89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경북이 32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강원(12곳), 전남‧경남(각 10곳), 충남(9곳), 전북(7곳) 순이었다. 충북은 5곳이었다. 3명 이하는 293곳이었다.
또한 전체 초등학교(6163곳) 4곳 중 1곳꼴인 1491개 학교는 졸업생이 10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이 수치는 올 1월 초에 있었던 예비소집 참석자 기준이어서 실제 입학생 수치는 소폭 달라질 수 있다.

이렇듯 신입‧졸업생 없는 학교의 경우 대부분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휴교나, 분교 격하, 통폐합의 수순을 밟아가 휴교룰 거쳐 폐교의 수순을 밟는다는 게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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