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중 별세…향년 79세
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중 별세…향년 79세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3.01.20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 파리 거주 중 20일 새벽 세상 떠나
2010년께부터 알츠하이머 투병…당뇨병도

1960~70년대 문희·남정임과 트로이카 시상식 휩쓸기도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배우 윤정희씨 모습
배우 윤정희씨 모습

프랑스 시간으로 19일, 한국 시간으로는 20일 숨을 거뒀다.

윤정희는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씨와 함께 파리에서 거주했다.
윤정희는 2010년께부터 알츠하이머 투병을 해왔다.
수 년 전부터는 남편과 딸도 알아보지 못 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했고, 당뇨병도 있었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1960~7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였다. 이 시기 동료 배우인 문희·남정임과 함께 한국영화계 여성 배우 트로이카로 크게 주목 받았다.

‘강명화’ ‘안개’ ‘천하장사 임꺽정’ ‘일본인’ ‘장군의 수염’ ‘독짓는 늙은이’ ‘야행’ ‘해변의 정사’ ‘첫경험’‘석화촌’ 등 33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종상·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 등 국내 대부분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결혼, 프랑스 유학 등이 겹치면서 사실상 영화계를 떠났다가 1990년대 잠시 복귀하기도 했다. 당시 1992년엔 ’눈꽃‘, 1994년엔 ’만무방‘에 출연해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마지막 작품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로 복귀했다. 이 작품으로 대종상·청룡영화상은 물론이고 LA비평가협회상 등 해외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시‘를 촬영할 때 이미 알츠하이머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