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17일 대구에서 “화합과 통합의 당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서 열린 ‘대구·경북 12개 자유우파단체 지지선언식’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불신의 당 대표가 아닌 화합과 통합의 당 대표를 뽑아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당 대표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장심(장제원 의원 의중) 팔이가 아니라 진정으로 당심과 같이 가는 ‘윤당연대’의 윤상현”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
윤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진짜 봄이 온다”며 “따라서 승패는 수도권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각광받고 경쟁력 있는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며 자신이 주창해온 수도권 출마론에 불을 지폈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한 당내 비판 여론에 쓴소리를 가했다.
나 전 의원을 포함한 수도권 출마론을 강조하는 후보들과의 단일화을 유도하는 반면 스스로 윤심(尹心)을 자처하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윤 전 의원은 “나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집단적인 린치는 또 하나의 뺄셈 정치”라며 “3개월 만에 대통령이 준 장관급 두 자리를 버린 모습은 안타깝지만, 제2 유승민이라고 공격하는 뺄셈 정치를 탈피하지 못하는 동료들이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내 안에 있는 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동지로서 품어줘야 한다. 제2 유승민이라고 낙인찍는 순간 정말로 제2의 유승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우리는 원팀 정신을 가지고 나아가야 국민의힘을 바로 세울 수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