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태국서 양선길 쌍방울 회장과 함께 송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진위를 밝혀줄 핵심 인물로 8개월간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17일 오전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관계를 재차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새벽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742편을 타고 오전 8시 18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난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에 대해 "전혀 모른다"라며 "(이 대표에게) 흘러간 것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저 때문에 저희 회사에서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다"며 "검찰에 가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외국 도피 전 검찰 수사관에게 기밀 정보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받은 적 없다"고 답했다.
김 전 회장과 함께 송환된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 나갔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같은 해 7월 말 태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사촌형인 양 회장과 함께 현지 경찰 이민국에 체포된 김 전회장에 대해 검찰은 48시간 안에 구속영장도 청구할 방침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자본시장법 위반 △미화 밀반출 △대북 송금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쌍방울그룹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경영 비리 이외에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 대표 관련 의혹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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