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르면 13일 자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망을 피해 약 8개월간 해외 도피 생활을 하던 뒤 끝이다.
귀국 비행기편 시간에 따라 한국 시각 기준 귀국일은 14일이 될 수도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5시 30분쯤 태국 방콕 북쪽에 위치한 빠툼타니 주(州)의 한 골프장에서 검거됐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강제송환이나 추방은 절차상 시일이 많이 걸리지만, 자진 귀국은 긴급 여권이 나오기만 하면 바로 출국이 가능하다”며 “김 전 회장은 자진 귀국해 성실히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귀국 방식과 관련해 “불법체류자 신분을 인정하고 추방에 동의하는 형식으로도 귀국이 가능하지만, 일단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현지 대사관에서 여행증명서를 발급해 주면 자진 입국 형식으로도 귀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일단 13일 김 전 회장으로부터 긴급여권 신청서를 징수하는 등 추방 절차를 밟기로 했다.
김 전 회장 등은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전까지 태국 외국인보호소(IDC·Immigration Detention Center)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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