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함께 한 날들
코로나와 함께 한 날들
  • 시민의소리
  • 승인 2023.01.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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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월 20일 중국 우한시 거주 한 중국여자가 춘절을 맞아 여객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내렸다. 그 여자는 코로나 양성 확진을 받고 치료를 받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 이후 온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고, 손을 씻고, 전력을 다해 방역을 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선방을 했다. 그랬지만 백신 관련 사망자 9천명, 코로나 감염 사망자가 3만명이나 되는 인명 피해를 낳았고 온 국민의 일상을 초토화시켰다. 코로나가 들어와서 적잖은 사망자를 낸 것도 큰 비극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에 심대한 타격을 준 후유증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 중국여자가 아니었어도 누군가에 의해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들어왔을 것이다. 코로나는 지난 3년 동안 수십 가지 변이를 일으키며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앞으로 어떤 변이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힐지 알 수 없다. 지금 수십 가지 변이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 차이나가 되어버린 상태다.

중국발 코로나는 온 세계를 휩쓸고 지금까지 전 세계에 600만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갔다. 지난 3년간 혹독한 시련을 딛고 세계는 겨우 ‘위드 코로나’ 상태로 일상을 복구하려는 즈음에 다시 중국발 코로나가 자칫 세계를 덮칠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코로나 확진자가 한 사람도 안 나오게 하겠다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오다가 갑자기 확 풀어 버리고 돌연 코로나 방임 상태로 가고 있다. 시쳇말로 걸릴 사람 걸리고 죽을 사람 죽으라는 식의 새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자 중국 인민의 70, 80퍼센트가 코로나에 감염되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망자가 속출하여 화장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 한다.

중국 정부가 갑자기 코로나 방역을 확 푼 것도 납득하지 못할 일인데 이참에 외국 여행 갈 사람은 자유롭게 나가도록 해서 세계가 얼어붙고 있다. 중국에서 음성이라고 판정한 증명서를 가지고 우리나라에 온 여행객 4명 중 1명이 PCR 검사 결과 양성확진자로 나타나고 있다.

제2차 중국발 코로나가 우리나라를 덮칠까봐 전전긍긍이다. 세계 각국이 대중국 코로나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확산은 시간 문제다.

전문가 아닌 한 시민의 눈으로 볼 때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막막하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더욱 전염력이 강한 변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동생은 이미 5번이나 백신을 접종했는데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때마다 거기에 맞는 백신을 또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

“선배님, 지금 제가 코로나에 걸렸는데 그냥 목만 따끔하고 감기하고 비슷해요. 무서워하지 마세요.”

최근 코로나에 감염되어 1주일간 집에 갇혀 지내고 있는 후배가 전화를 걸어 내가 코로나 때문에 일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을 보고 위로차 한 마디 전했다. 그런데 나는 기저병이 있는 데다 몸도 약한 편이라 코로나 바이러스를 멀리하려고 애써 피하고 있는 중이다.

흡사 코로나와 술래잡기 놀이를 하는 느낌이다. 지금까지는 용케도 코로나를 피해 왔지만 언제 어떤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를 공격할지 알 수 없다. 항상 초긴장 상태로 조심하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에게 호소하고 싶다. 중국 바이러스가 해외로 나가지 못하게 제발 중국 안에서 해결해 주십사 하고. 사실 중국만 난리 상태는 아니다. 미국도 새로운 변이 코로나가 급격하게 확산하여 매일 수백 명이 사망하고 있다. 미국발 코로나도 한국에 이미 상륙한 상태다.

문제는 지난 3년 동안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은 이제 코로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걸리면 걸리지, 하는 생각들인 것 같다.

아내는 날더러 산 속 절로 들어가든지 하라 한다. 이미 나는 집에서 나와 혼자 살고 있다. 가끔 만나는 아내한테서 코로나가 옮길까봐 내색은 안하지만 전전긍긍한다. 한국이 중국인 입국을 까다롭게 하자 중국은 최근 한국인의 중국 방문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코로나를 생각하면 차라리 잘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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