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이 도하의 기적을 일궈냈다는 것이...
추가 시간이 진행 중이던 후반 막바지에 황희찬의 오른발 슈팅이 포르투갈의 골망을 가르면서다.
이날 황희찬은 손흥민(30·토트넘)이 하프라인을 넘어 아크 부근까지 진출한 뒤 슈팅 대신 공간을 파고드는 패스를 넘겨받아 득점골을 터트렸다.
16강행 티켓의 주인공인 셈이다.
이때 관중석을 가득 메운 4만4000여 관중의 함성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머쥐며 본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원정 16강을 달성한 건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두 번째이자 12년 만이다.
한국은 3일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3차전에서 전반 김영권(31·울산)의 동점골과 후반 황희찬의 추가골을 묶어 히카르두 오르타(28·브라가)가 한 골을 만회한 포르투갈에 2-1로 이겼다.
결국 한국은 H조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2승1패로 마무리한 포르투갈(승점 6점)과 더불어 1승1무1패를 기록해 승점 4점을 얻음으로써 승점이 같은 우루과이를 골득실로 제치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가나가 1승2패(3점)로 최하위에 자리했다. 한국이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아시아 국가 3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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