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취임 100일 상엔 ‘입맛 다실 게 없었다’
강기정 시장 취임 100일 상엔 ‘입맛 다실 게 없었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10.07 10:1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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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기자회견서 "산업 키우고, 문화 넓히고,..“등 언급
미사여구 나열 그쳐 ‘알맹이 없다’ 지적
미래 먹거리를 위한 구체적 대안과 방향 제시 ‘미흡’
​​​​​​​시민들,‘광주시장 福이 없다’ 소리 또 나오지 않길 바라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100일이 됐다. 각 지자체장 마다 앞다퉈 백일상을 차리고 있다. 해당 지역민에게 보여줄 정책과 사업, 그리고 앞으로 4년 간 선보일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강기정 광주시장 

호남의 중심 광주의 강기정 시장에게 유독 눈길이 간다.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윤석열 정부로 정권교체가 됐다는 점에서 무언가 달라져야 한다는 점에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호남표를 달라고 손만 거저 내밀었지, 호남발전을 위한 제대로 된 공약 하나 내놓지 않았다는 데서다.

국민의힘 입장에서야 어차피 호남표를 가져오는 건 한계가 있고, 그럴 바엔 차라리 보수의 텃밭에서의 표를 끌어들이기 위해 그쪽에 각종 공약을 쏟아부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자 대구와 부산지역에서는 대선 때 공약했던 현안사업을 빨리 지키라고 재촉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와 전남은 이제야 허둥지둥 정권 실세들에게 줄대기 바쁘고, 이미 떠나버린 버스를 향해 조그마한 사업이라도 하나 챙겨달라고 목을 매고 있는 게 작금의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때는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한전공대 하나 지어주겠다고 하니까 만족했던 광주시와 전남도는 앞으로 4년간 지역민들을 위한 미래 먹거리를 장만해야 하는 급박한 처지다.
어찌됐든 재임 기간 동안 자신들의 치적을 내보여야 하는데 현 정부를 상대로 한 전략이 마땅치 않아 보여서다.

그런 만큼 강 시장이 취임 이후 챠려놓은 백일상 차림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본 것은 147만 광주시민으로서 어쩜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강 시장은 6일 취임 100일 맞아 이렇게 밝혔다.
"'산업은 키우고, 문화를 넓히고, 돌봄은 두텁게'하는 새로운 광주가 시작됐다"고 말이다.

이를 지켜보면서 강 시장이 취임 이후 정치인에서 행정가가 아닌 문학인으로 변했나 할 정도로 현란한 말솜씨가 눈에 뛰었다. 행정이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을 담보로 하면서 광주시민들이 바라고 원하는 것을 해결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주를 위한 핵심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 잔뜩 기대하며 강 시장의 워딩을 살펴봤다.
그랬더니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요일별로 날짜를 정해 시민과 문화 및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소통을 언급한 대목이 관심을 끈다.  

강 시장 말대로 "직접 소통은 시민정책플랫폼 광주on, 각계각층 시민과 만나는 월요대화, 정책 대화인 정책소풍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 시장이 정치인 출신이라 시민들을 만나고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것이야 나무랄 수는 없지만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소소한 민원이라도 상큼하게 해결해 주는 게 아닐까 싶다.
시민과의 만남은 결국 4년 뒤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강 시장은 “지난 100일은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로 나아가기 위한 설계도를 만들고 엔진을 장착하는 시기였다"고 말했는데 그게 뭘까? 궁금하기만 했다.
강 시장 언급한 "전남이 커져야 광주가 커지기에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추진위를 출범시켰다”는 대목이다.
광주·전남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뒤늦은 감은 있지만 공감한다.

하지만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경선에 나선 양향자 현 반도체특별위원장이 광주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삼성반도체 공장을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유치해아 한다고 귀가 아프도록 얘기했었다.
그런데 이제야 시장,도지사가 치켜든 이유를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형태의 반도체 산업을 유치해야 할지에 대한 비전과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도 않았다.

강 시장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반도체 동맹을 맺자고 한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그렇게 좋은 먹거리를 야당 텃밭에 줄리 없는데 말이다.
삼성반도체를 유치하려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에서 손짓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광주시와 전남도가 내놓은 전략과 그랜드 디자인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린 것은 그래서다. .

이러한 합리적 의심은 강 시장이 첫 고위직 인사에서 문화 및 정무부시장으로 40대인 김광진씨를 임명한 것 자체로 부터 출발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삼성전자 출신 임원을 부지사로 스카웃해 반도체 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신과 청와대에서 함게 근무했고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별다른 특장이 없는 인사를 기용한 것은 끼리끼리 인사의 전형이 아닐런가 싶다.

지난 선거 때 강 시장은 "TV토론을 하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면서 전국에 있는 광역단체를 두루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고 하면서 자신이 광주시장이 되면 ‘빠르고 당당하게’ 시정을 이끌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면서 6개월 안에, 그러니까 올해 안으로 현안사업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백일잔치 상에는 그런 약속을 구체적으로 지키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런 강기정을 두고 준비가 덜 된, 아직도 행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시장이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4년 후 시민들로 부터 “왜 우리는 광주시장 福이 없을까”하는 자조섞인 푸념이 들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필자는 “’버럭‘ 강기정, ’디테일 행정‘에 약하다”라는 제목으로 후속기사를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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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민 2022-10-07 15:28:09
    정확한 지적

    류달용 2022-10-10 04:52:09
    강범벅은 마우스로만일자리니 복합쇼핑몰이니 조잘거리지 내부적으로는막고있다.
    어등산개발관련도 재판으로가지말고 화해권고조정을 언급하니 신후퇴추진본부에서는 행정재판중인건에서는 할수없다는 담당부서의답변이다.
    그런 후진적사고의담당부서를 파악을못하고있으니 헤매는것입니다.
    신활력추진본부의 인원을물갈이하는가 해체해라.

    류달용 2022-10-10 04:52:55
    광주시는 복합쇼핑몰사업을 추진할려는 의지가없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보여주기의 쑈쑈쑈이벤트로 전방부지와 최근에는 어등산부지까지 유통기업의 홍보전략에 들러리섰다?
    이런작태로인하여 복합쇼핑몰사업은 더어려워지고 꼬여만간다.
    초보행정의 광주시는 언론에서 복수의복합쇼핑몰이 건설될것같은보도라서 한껏들떠있는데 무식이용감한것이다.
    그간거론된사업지 어느곳도 가능성에서 불투명하다.
    본인이 화해권고조정을 요청하니 행정소송이라 지켜봐야한다고 주춤거린다.
    시장이나 담당부서가 적극적이지 않으니 직무유기에 직권남용으로 고발해야 정신차릴것같다.

    쓱ㆍ소 2022-10-07 14:26:12
    기자님 . 헐뜾지만 마시고 대안을 ㆍㆍㆍ
    물어 뜯는것만 도움이 되는것 아니잖아요 .
    내용도 없는걸 괜스리 오래 읽었다는 ㆍㆍㆍ

    류달용 2022-10-10 04:55:11
    반도체특화단지를 분석해보면 정치적인면에서 배려받을려서 속좁은사정이다.
    지정을 못받았을때는 타도반대질할것아닌가?
    거기에이름올린 지도자들은 이름만빌려주는가아니면 맹해서뭐도모르니 하든가말든가인가?
    정치적이해관계여서인지 반도체전문가 양향자의원은 왜! 이름이안올려있다냐?
    그러고도 강범벅은 모방송에나와서 약간의디스풍으로 뉴앙스를풍기던데 코메디아니냐?
    강범벅이나 김영롱이가 반도체가 뭔가를알기나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