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광주 ACE페어, 일러스트 신인작가 발굴전 ‘개성파 작가들’ 눈길
2022 광주 ACE페어, 일러스트 신인작가 발굴전 ‘개성파 작가들’ 눈길
  • 송이수 기자
  • 승인 2022.09.27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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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청년 작가들의 화합과 경쟁의 장, 개성파 일러스트레이터들로 화제
광주ACE페어가 지난 25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사진=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ACE페어가 지난 25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사진=김대중컨벤션센터)

지난 22일(목)부터 25일(일)까지 나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2 광주ACE페어’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방송, 애니메이션, 디지털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참가해 볼거리, 즐길거리를 선보인데 이어, 안쪽 C구역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 기업 및 개인 작가들이 다채로운 작품들로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주최하고 NC소프트가 후원한 ‘일러스트 신인작가 발굴전’은 예비 및 신인작가들 간의 선의의 경쟁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 이로운 효과를 냈다.

주로 시각디자인과, 동양화/서양화과,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등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전국의 청년작가들이 모여 친분을 쌓고 작품성을 확인하는 자리로서 의미가 깊었다.

또한 신인 작가들에게 박람회 참가는 다수의 일러스트레이션 기업과 소통할 수 있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개인 인스타그램을 홍보해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관람객도 장래성이 뛰어난 신인을 마주할 수 있는 경험으로서 가치가 있다.

한빛

한빛(전주) 작가는 배경·인물 위주로 그림을 그리다가 평범함을 탈피하기 위해 ‘오리’를 피사체로 집어넣었다. 친한 친구처럼 묘사된 오리 캐릭터가 독특함을 자아냈다. “왜 오리를 사용했냐”는 질문에 한빛 작가는 “오리발바닥이 귀여워서 반했다”고 답했다.

서야
서야

 

서야(서울) 작가는 동양화과 전공으로, 작품의 의미와 스토리를 중시한다고 말했다. 특히 ‘종말이 닥쳐와도 우리는 출근한다’ 작품은 현대 사회의 번아웃 증상을 익살스럽게 묘사해 현대인의 반복적인 삶을 풍자했다. 작가는 그림 외에도 독립 애니메이션과 컷툰도 제작하고 있다.

먹선

MUKSUN(서울) 작가는 어두운 분위기 속 유쾌함을 담아내는 그림체로 특히 눈길을 끌었다. ‘팀버튼’의 세계관과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을 좋아해 그 분위기가 그림에도 내면화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색감이 뛰어나고 독특하다. 작가는 “내 그림을 좋아해 줄 사람은 정해져 있다”며 강한 개성을 드러냈다.

여송

여송(서울) 작가는 “이번이 처음 박람회 참가”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잔혹동화를 연상시키는 콘셉트의 작품이 인상적이다. 기괴하고 몽환적이면서 동시에 아름다움이 섞여있다. 각각의 그림들이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스토리 또한 구체적이다. 작가는 “세계관과 의미는 깊을수록 좋다”고 작품의 깊이를 강조했다.

류비아

류비아(수원) 작가는 일상에서 불현듯 떠오른 착상을 따뜻한 그림체로 풀어냈다. 아기자기한 감성과 청춘만화 같은 풋풋함이 작품에 녹아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직접 수작업으로 그린 원화를 전시하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찬란

찬란(광주) 작가는 조선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전공으로 게임원화가 지망생이다. 세련된 분위기의 게임 원화를 주력으로 하지만 청량감 있고 귀여운 작품도 선보였다. 캐릭터 디자인을 하는 게 목표인 작가는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취향과 다른 그림도 그려냄으로써 진가를 증명했다.

이외에도 제이크공방, 새온니, 선우, 모지몽, volff, 치멸, 옐데이 등 30여 명의 신인작가가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2022 일러스트 신인작가 발굴전’에서 1등 NC특별상(200만원)은 ‘새록’ 작가가 수상했으며, 2등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상(100만원)은 ‘프롬.코치치’ 작가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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