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쌀값 폭락 따른 전남 농업 위기“...뒷북행정 ‘도마’
김영록 지사 "쌀값 폭락 따른 전남 농업 위기“...뒷북행정 ‘도마’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9.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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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쌀 생산액의 25%인 돈 5천600억원 증발"대책 촉구
농민, 시장 개입 요구에 민주당 지도부, 정부도 ‘묵묵부답’
​​​​​​​김 지사 및 전남 농정국도 실질적 대책 없이 ‘구두선’ 그쳐

김영록 전남 지사가 정부를 향해 쌀값폭락에 따른 대책을 촉구하고 있지만 뒷북 행정이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김영록 지사의 기자간담회

특히 전남도가 농도인 점을 감안해 사전에 쌀값 폭락 등에 대비한 농민들의 여려움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후약방문식으로 뒤늦게 대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3일 "쌀값 폭락으로 인한 지역 농민의 쌀생산 감소액이 무려 5천600억원에 달해 지역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쌀값 하락과 정부 대책에 관해 언급하고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촉구했다.

특히 "쌀값 하락으로 인한 쌀생산액 감소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2021년산 도내 쌀생산액이 2조2천억원 정도 됐는데 쌀값 하락률 25%만 적용해도 그중 5천600억원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쌀값 하락으로 증발해 버린 5천600억원은 쌀로 시작하는 지역 농촌경제에도 '돈이 안 도는' 치명적인 상황을 불러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우리나라가 형편이 어려운 다른 나라에 재고미 등을 보내 원조하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며 "단순히 쌀값이 아니라 지방경제를 생각한다면 정부가 재고미 시장격리를 위해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러한 정부대책 촉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쌀값폭락을 우려하며 집단 시위에 나섰던 농민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뒤늦게 나서는 김 지사와 전남 농업행정에 아쉬움을 토해내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민주당 지도부에 쌀값 폭락으로 인한 농촌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지만 전남 출신 국회의원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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