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임명은 설득력 약하다”여론 확산
"친구 좋고,동창 좋다“는 식의 편향적 감사 우려도
광주시교육청 감사관(3급)에 선거관리위원회 출신을 임용되면서 말들이 많다.
통상적으로 감사관에는 법률가 및 감사원 출신, 그리고 교육행정에 밝은 사람을 발탁하는 게 관례였으나 상식과는 거리가 먼 선관위 출신이라는 점에서다.
이를 두고 일부 퇴직 공무원들은 종합행정 성격을 띤 교육기관에 다소 생뚱맞게 선관위 출신 공무원을 임용하는 것은 아무리 선출직이라고 하더라도 ‘권력의 사유화’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번 개방형직위로 감사관에 임용된 유병길(64) 전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리관은 광양출신이다. 임기는 2년이다. 이정선 교육감과는 순천 매산고 고교동창이다.
감사관 공고 당시 교육청 안팎에서는 이 교육감 선거 캠프 출신이 올 거라는 소문이 나돌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뜻밖의 고교 동창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유 신임 감사관이 인사말을 통해 밝혔듯이 "임기 중에 청렴한 조직문화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부정부패 예방 및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광주시교육청의 감사역량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말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정선 교육감의 혁신적 포용 교육을 통한 광주교육의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대목에 이르러서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교육행정에 대한 예산, 조직, 정책, 방향 등을 제대로 알리 없는 유 감사관이 과연 감사 기능과 역할을 무리없이 해낼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서다.
업무처리에 익숙해지려면 퇴임할 때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과연 광주교육에 대한 혁신이 이뤄질지, 아니면 ‘친구 좋고, 동창 좋은 식의 감사가 이뤄질지에 대한 이목이 쏠리는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다.
시 교육청 안팎에서는 "이 교육감의 인사가 공정하고 투명했을 때 내부는 물론 외부 기관에 ‘기강’과 교육이 바로 설 것인데, 친구를 임명하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 광주교육의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뻔뻔 하다.
철학 부재.
광주교육의 미래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