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500명, 26일 상경 '시위'
광주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500명, 26일 상경 '시위'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8.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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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서 단체 행동 '예고'
"현산 지원책은 허울 뿐…실질적 주거책 마련을

붕괴 사고로 입주가 지연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500여명이 26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앞에서 상경 시위를 예고했다.

지난 7월7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철거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 철거 사전 작업을 진행 모습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있는 용산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25일 발표했다..

현산 측이 제시한 입주지연 배상금 등 주거지원 대책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

지난 23일 HDC현산이 발표한 주거지원방안에서 현산은 이자후불제로 기대출된 중도금 대출(분양금의 40%)을 대위변제하고, 남은 계약금 10%에 대해 계약서 상의 입주지연 배상금 비율 연 6.47%를 적용해 배상금을 주기로 했다.

입주예정자들은 현산이 계약금에 대해서만 지연보상 배상금을 산정해 배상금액이 현저하게 적어졌다는 입장이다.

이승엽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현산은 아무런 잘못 없이 졸지에 집을 잃어 절망에 빠져 있는 우리 입주예정자들을 '주거지원책'이라는 허울 뿐인 대책으로 또 다시 능멸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주거 지원 방안 마련을 한없이 인내하며 기다려온 우리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 허울 뿐 대책이 아닌 실질적인 주거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26일 단체 행동을 통해 △손해 배상 책임이 현산에 있음을 확약할 것 △중도금 대출 이자 발생과 입주지연배상금 지급에 대한 책임을 질 것 △현 주거지원 대책 철회와 의향서 접수 등 절차 진행을 중단할 것 △대표이사와 관계자는 사죄할 것 △납득 가능한 주거 지원방안을 새로 제시할 것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11일 HDC현산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38~23층이 무너지면서 현장 노동자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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