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때 백지화된 ‘빗물터널’이 강남 물난리 키웠다
박원순 때 백지화된 ‘빗물터널’이 강남 물난리 키웠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8.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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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수해 국민께 죄송한 마음” 첫 사과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했지만 후임 박원순 시장 때 중단·축소된 ‘대심도 빗물터널’ 건설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수해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첫 사과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집중호우로 옹벽이 무너진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10일 오후 집중호우로 옹벽이 무너진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오세훈 시장이 과거에 준비하다가 시 행정권이 바뀌면서 추진 못한 서울 내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구조적·근본적 해결책이 될 지하 저류조와 방수터널 확충을 지시한 것이다.

오 시장은 2011년 7월 광화문과 강남역 등 7곳에 17조원을 들여 빗물 터널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하 40~50m 깊이에 지름 10m 정도의 대형 배수관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이 대형 배수관은 빗물을 저장했다가 내보낼 수 있는 저류 기능도 겸한다. 그런데 2011년 10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며 계획이 대폭 수정됐다. 정치권 등에서 “오 시장이 벌이려는 과도한 토목공사를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해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사태 관련 첫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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