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시원한 부채로 날려라!
기후위기를 시원한 부채로 날려라!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2.08.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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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마음 담은‘부채나눔’행사 가져
한지 전통부채 200여 개 무료로 나눠 줘
나주 금성관 앞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전통부채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나주 금성관 앞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전통부채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연일 폭염에 지쳐가는 시민들에게 전통부채를 나누면서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하는 지역예술인이 있어 화제다.

지난 9일 전남 나주 금성관 앞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전통부채 나눔 행사가 펼쳐졌다.‘

맑은 공기 시원한 바람’이란 주제로 한지 전통부채 200여 개를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 준 것.

이번 행사는 청운 이학동 화백과 일심 김예지 화가가 공동대표로 운영하는 청운&일심 아틀리에에서 전통부채 200여개를 제공하면서 이뤄졌다.

이 부채는 국내산 한지와 대나무를 재료로 사용해 우리나라 전통 기법으로 만든 부채로 시중에 나와 있는 플라스틱 부채보다 시원하고 쓰레기 걱정 없는 친환경 부채이다.

환경파괴에 따른 기후위기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특히 6월부터 시작된 폭염은 유럽, 북미, 아시아, 지중해를 비롯해 북반구에 특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기후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탄소배출을 시민 스스로 줄여보자는 아이디어로 행사를 마련했다.

전통이 담긴 예쁜부채를 받은 나주시민과 금성관을 찾은 관광객 A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시원스럽게 부채질하며 “플라스틱 부채보다 훨씬 단단하고 시원하다”며 “앞으로 가급적이면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탄소배출이 많은 제품보다는 전통부채를 사용해야겠다”고 말하면서 더운 날씨에 연신 부채질을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시내관광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예지 화가는 "우리나라 한지부채의 대명사로 불리는 전주부채뿐 아니라 나주부채도 조선시대 왕실부채로 사용된 역사가 있다"며 "대영박물관 및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미술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소장⦁전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더불어 “환경파괴에 따른 기후위기를 생각한다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우리 전통부채를 많이 이용하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운&일심 아틀리에의 이학동 화가는 현재 100세임에도 불구하고 애국애족의 마음으로 무궁화를 그리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5월 SBS의‘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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