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교육감, 대동고 시험지 유출 사고 뒤늦게 ‘고개’
이정선 광주교육감, 대동고 시험지 유출 사고 뒤늦게 ‘고개’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8.0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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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광주 대동고 시험 문답 해킹 사건에 대해 뒤늦게 고개 숙였다.

2일 광주 대동고 시험지 유출사건에 뒤늦게 고개 숙인 이정선 광주시 교육감
2일 광주 대동고 시험지 유출사건에 뒤늦게 고개 숙인 이정선 광주시 교육감

이 교육감은 2일 광주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최근 광주 한 고등학교에서 지필평가 문제지와 답안지가 유출되는 중대한 일이 일어났다"며 "광주 교육의 책임자로서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이 교육감은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먼저 교직원의 중요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화면 보완 및 촬영 캡처 방지 시스템을 곧바로 도입하겠다"며 "광주 관내 고등학교 교직원들이 사용 중인 pc, 노트북을 대상으로 2학기 중간고사 이전에 솔루션 프로그램을 일괄 보급 설치하겠다"고 전했다.

또 "현행 시험 출제 민생 시행 채점에 이르기까지 전 평가 과정에 대해 전면 재점검하겠다"며 "업무용 pc 보안 시스템 백신 프로그램 운용, 정보 기기의 보호뿐만 아니라 학교 내 무선망 등 인터넷 기반 시설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교육청 지원의 감사를 통해 교육청 차원의 감사를 통해 이번 사건을 면밀하게 파악하고도 만약 부적절한 사항이 확인된다면 시정조치를 취하겠다"며 "이 외에 이번 사안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을 학생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교육감은 "감사 결과에 따라 사립학교법 등 관련 법령에 의거해서 책임자 등에 대한 철차를 밟을 것이다"며 "감사를 통해 학교 보안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했는지, 시험 관련 매뉴얼에 따라서 제대로 운영했는지, 학교장이나 기타 관련 담당자들은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등과 관련해서 직접 쳐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광주 대동고에서 고교생 2명이 지난 4월, 7월 중간·기말 고사를 앞두고 13차례 이상 교무실에 침입한 뒤 교사의 노트북에서 시험지와 답안지를 유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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