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초강력레이저 시설 유치전 나선다
전남, 초강력레이저 시설 유치전 나선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8.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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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올 하반기 공모 예정
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후 재도전

전남도가 초강력 레이저 융합기술 개발을 선도할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 후보지로 유력한 한국에너지공대 전경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 후보지로 유력한 한국에너지공대 전경

 

전남도는 지난 2020년 1조원 규모의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공모에서 충북에게 아깝게 밀렸다. 그러나 도는 곧바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공모 준비에 나서 타 시도보다 한참 앞서 국내 최고 권위의 전문가들과의 협의체 구성, 부지 선정 및 안전성 검증 등을 마쳤다.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각계 인사 100명으로 구성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며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준비에 들어간데다, 사업예정지인 나주가 부지 안정성 측면에서도 방사광가속기 유치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됐다는 장점은 내세우고 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 하반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후보지 공모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이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후보지로 선정된다면 한국에너지공대가 자리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50만㎡의 부지에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9000억원의 국비를 투입, 200PW(페타와트, 1000조W)급의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조성을 추진한다.

이 같은 규모는 현재 광주과학기술원(GIST) 고등광기술연구소와 IBS 초강력레이저과학연구단에서 운영중인 4PW 레이저 시설의 50배에 달하는 것으로, 국가 과학 및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남도가 구상하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은 레이저 원천기술을 연구하고 곧바로 산업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산·학·연 연계 집약형으로, 초강력·고에너지 레이저 발생실, 입자가속실, 레이저 개발 연구실, 플라즈마 물리 실험실, 가속기 응용 연구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GIST의 기초과학, 전남테크노파크 레이저센터, 광주 광산업 단지와 연계, 국내 유일의 ‘레이저 융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해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국책연구기관·강소기업 유치, 국가 주도 실증사업 추진, 청년 창업 및 인재 양성 등 연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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